의미없이 마음만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전업주부로 이십년을 살다가
일시작한지 겨우 일년 육개월
또 일놓은지 이개월이 다 되어간다.
그 일년육개월이 지난 이십년을 넘어
내게 큰 의미로 다가옴은 얼마나 우스은가...
처음 일손을 놓고
마음병을 보름가량 앓았다.
지나면 괜찮으려니 했었는데
아마도 내 바람이었나보다.
점점 무의미해져오는 내 하루하루가
꼭 죽어가는듯 느껴진다.
해도해도 끝없는 집안일
아이들 뒤치닥거리
느긋하게 즐기는 여유시간
편안함보다는 뭔가 도태되는듯 싶어져
마음이 조급해진다.
어젠 마음만으론 어서 찾아야지 했던
그러나 게으름인가 아님
추석연휴등 여러가지 내 사정때문인가
그동안 미뤄왔던 취업문을 두드렸다.
특별히 보람이라던가
뭐 그런것을 찾진않았지만
수월하게 할수있는 일이 있어
면접을 보고왔다.
내가 지난 일년반을 일하며얻은
소중한 체험들
자신감...뭐든 할수있다는
잘 한다는 자신감때문이었는지
상대편에서도 호감을 가진듯 보였다.
오늘 내일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
조금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진다.
오늘은 옥련언니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개업일이다.
작은 쉼터같은 호프집을 개업한다는데...
오후엔 가서 일도 도와주고
또 번창하라는 기원도 해주고^^
신랑이 이쁜 화분이라도 하나 사가라고 한다.
항상 뭔가 하려는 언니모습
매사에 긍정적인 언니모습
늘 챙겨주고 다독여주는 언니모습
내게 얼마나 소중한 언니인지...
어젠 늦은시간 잠시 들려서
인테리어한걸 둘러봤다.
미리 가봤어야 했는데
나란 사람이 워낙 게을러서
어제야 가봤는데
가게안이 좀 썰렁하고
액자는 너무 높이 걸려서
조명에 가려져 보이질 않고
마음에 안차는곳이 많았다.
몇가지 지적을 했다가 혼났다.
진작 와서 도와주지 이제야 왔냐고
엉디 한대 맞았다.
늦게라도 수정을 한다고 하는데...
이쁘게 잘 고치셨는지
무척 궁금하다.
울신랑은 언니를 참 좋아하는데
하필 호프집을 시작하셨냐고
조금 못마땅해 한다.
역시 교장선생님....ㅋㅋ
생각이 바뀌어야 하는데
너무 고리타분하다...ㅋㅋ
아침엔 잠시 강안개가 끼었더니
아홉시를 넘기며 햇살이 반짝인다.
조금은 쌀쌀한 서늘한 이 아침공기가
우울하던 내 마음까지 깨끗하게해준다.
오늘은 이 맑은기분으로 하루를 보내야지..
청아한 이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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