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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로운 일

by 동숙 2006.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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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없이 마음만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전업주부로 이십년을 살다가

일시작한지 겨우 일년 육개월

또 일놓은지 이개월이 다 되어간다.

 

그 일년육개월이 지난 이십년을 넘어

내게 큰 의미로 다가옴은 얼마나 우스은가...

 

처음 일손을 놓고

마음병을 보름가량 앓았다.

 

지나면 괜찮으려니 했었는데

아마도 내 바람이었나보다.

점점 무의미해져오는 내 하루하루가

꼭 죽어가는듯 느껴진다.

 

해도해도 끝없는 집안일

아이들 뒤치닥거리

느긋하게 즐기는 여유시간

편안함보다는 뭔가 도태되는듯 싶어져

마음이 조급해진다.

 

어젠 마음만으론 어서 찾아야지 했던

그러나 게으름인가 아님

추석연휴등 여러가지 내 사정때문인가

그동안 미뤄왔던 취업문을 두드렸다.

 

특별히 보람이라던가

뭐 그런것을 찾진않았지만

수월하게 할수있는 일이 있어

면접을 보고왔다.

 

내가 지난 일년반을 일하며얻은

소중한 체험들

자신감...뭐든 할수있다는

잘 한다는 자신감때문이었는지

상대편에서도 호감을 가진듯 보였다.

 

오늘 내일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

조금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진다.

 

오늘은 옥련언니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개업일이다.

작은 쉼터같은 호프집을 개업한다는데...

오후엔 가서 일도 도와주고

또 번창하라는 기원도 해주고^^

 

신랑이 이쁜 화분이라도 하나 사가라고 한다.

항상 뭔가 하려는 언니모습

매사에 긍정적인 언니모습

늘 챙겨주고 다독여주는 언니모습

 

내게 얼마나 소중한 언니인지...

어젠 늦은시간 잠시 들려서

인테리어한걸 둘러봤다.

 

미리 가봤어야 했는데

나란 사람이 워낙 게을러서

어제야 가봤는데

가게안이 좀 썰렁하고

액자는 너무 높이 걸려서

조명에 가려져 보이질 않고

마음에 안차는곳이 많았다.

 

몇가지 지적을 했다가 혼났다.

진작 와서 도와주지 이제야 왔냐고

엉디 한대 맞았다.

 

늦게라도 수정을 한다고 하는데...

이쁘게 잘 고치셨는지

무척 궁금하다.

 

울신랑은 언니를 참 좋아하는데

하필 호프집을 시작하셨냐고

조금 못마땅해 한다.

 

역시 교장선생님....ㅋㅋ

생각이 바뀌어야 하는데

너무 고리타분하다...ㅋㅋ

 

아침엔 잠시 강안개가 끼었더니

아홉시를 넘기며 햇살이 반짝인다.

조금은 쌀쌀한 서늘한 이 아침공기가

우울하던 내 마음까지 깨끗하게해준다.

 

오늘은 이 맑은기분으로 하루를 보내야지..

청아한 이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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