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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추석은 한장의 추억으로 남았다.

by 동숙 2006.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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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은 조금 이른듯 더웠다.

 

추석전날 시댁으로 출발하며

다른해같으면 시댁가는 길목의 아름다운

풍경이 꼭 여행떠나는 느낌이었는데...

 

들판에 누렇게 익어가는 탐스런 벼들과

길가의 과수원의 빨간 사과까지...

 

아직은 이쁜 단풍옷을 못입은 계곡이랑 산을

바라보다보니 어느덧 제천에 다 다랐고.

큰조카 내외랑 반가운 인사후

어머님을 뵙고 

 

추석음식준비에 또 일년만의 만남의

수다에...시간이 가는줄 몰랐다.

 

형님이 돌아가신후

큰 질부가 제사를 이어받고

이렇게 명절때만 내려가는 내가

많이 미안했다.

 

올 구정때는 심한 몸살감기에

신랑과 아이들만 내려갔기에

꼭 일년만의 만남이다.

 

질부라곤 하지만 나하고 별 차이가 없는

나이때문인지 우린 죽이 참 잘맞는다.

예전 형님이 살아계실땐  참 어려웠는데

지금은 우리둘이 모든 준비며 다 해야하니까

서로 상의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며

얼마나 즐겁고 따뜻한지...

 

추석날 아침차례를 올해는 일찍 지내게 되었다.

아주버님께서 일찍 출근하셔야 하기에

좀 느지막 지내던차례를 올해는

일찍 당겨서 지냈다.

 

아이들 크는것

이렇게 가족이 다 모이면

확실히 눈에 보인다.

 

꼬맹이들이 어느덧 제법 커서

조상님께 잔올리고 절하는 등판에서

이젠 제법 듬직함을 느낀다.

 

내년 중학생이 되면 더 하겠지.

건강하게 해주세요.

평안하게 해주세요.

그렇게 기원하며 부탁말씀 드렸는데

올해도 조상님들 내 기원

들어주실거라 믿는다~.

 

이제 또 내년 설이나 되야 얼굴볼텐데

헤어짐이 아쉬워 식사끝에 후식으로

과일과 차까지 마셨건만

울 조카 아주 어렵게 구한 귀한

산삼주를 한잔 대접한다.

 

달작지근하단다..울신랑이...ㅎㅎ

말벌과 벌집으로 담근 오래된 담근주도

작은걸로 한병 안겨주며

숙모 한잔씩만 드리세요 한다^^

 

다음의 만남을 기약하고

돌아오는길 또한 그리 애석진않다.

 

친정엘 들려야 하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졸렸는지

차례지내는 일정이 끝났다는 맘때문인지

졸며 졸며 횡성의 늘 들리던 휴게소엘 와서야

 

따뜻한 커피한잔과 화장실등 처리를 하곤

다리도 좀 펴고 허리도 펴고...

신랑과아이들과 사진도 한장씩 찍었다.

 

추석은 이렇게 흘러갔다.

웃으며 찍은 한장의 추억만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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