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났다.
새벽에 비가 조금씩 내리는걸 보며 참 좋더라.
난 비오시는걸 좋아해.
비오믄 머리풀고 뛰쳐나가고 싶어진다...ㅋㅋ
강아지가 눈오믄 좋아서 팔짝 뛰는거와 비슷할거야 아마도...^^
여름이라면 비 맞음서 달려보는것도 괜찮은데
아무래도 날이 추워서 여기다 감기까지 덧붙이면 어쩔까 싶어
오늘은 운동나가는걸 포기했다.
비오는날 추운날 잘 어울리는곳.
우리 아줌마들 비오믄 여기저기 쑤시잖니 그럴때 찾는곳.
빙고~~~ 찜질방....ㅎㅎㅎ
오늘은 일찍 서둘러서 숯가마엘 다녀왔다.
흐음~~~~ 아주 좋더라.
손꾸락 아픈것도 좀 가시는것 같고 갑자기 운동한다고 뭉치고 결린곳도
시원하고... 오늘은 고온이 적당하니 참 좋았다.
비때문인지 평일이라선지 사람도 적당히 있고
옥수수차 끓인것 한병 담아서 갔었는데...
고구마랑 가래떡을 호일에 싸서 숯불에 구워먹는데 침 넘어가서 혼났다.
참다 참다 결국은 구운계란 세개를 사먹었다.
그런데 재미난 풍경이 있다 찜질방 가믄...
돌팔이? 라고 하긴 좀 자세히 아는분들 꼭 있잖니.
누군가 목걸이 팔찌를 하고 들어오면 그런것은 이렇게 나쁘니 빼고 오시오~
또 핸드폰 들고 들어오믄 그게 전자파가 얼마나 나쁜데 나가시오~
원적외선은 벽에서 15 센티 떨어졌을때가 젤 많이 나온다오~
물 가지고 들어오지 마시오~ 등등... 꼭 관리자처럼 말씀하시는분.
오늘도 이런분을 만났다.
문막으로 홍천으로 안가본 숯가마가 없으시더만...
흠... 나이는 사십대 후반에서 오십대 쯤 될랑가? 그리고 약간 배가 나오구
근데 평일날 오전에 생업은 어찌하고 찜질방 와서 있는걸까?
특히 여자들 모임엔 꼭 껴서 잔소리 알은체를 하고 그럴까?
나이의 구분이 없드만... 그래도 좀 젊은 애기엄마들한테 젤 친절하게 말하더라.
좀 많이 눈쌀이 찌푸려 지더라....ㅋㅋㅋ
역시 오늘도 이런사람 하나 봤구나 했다.
가마 안에선 어쩔수 없지만 밖에선 음악으로 귀를 틀어막았지...ㅎㅎㅎ
그래도 넘 좋은 나들이 하고 왔어.
땀을 어찌나 많이 흘렸던지 몸도 아주 개운해지고 적당히 피곤하고
오늘은 잠을 잘 잘것같은 예감~^^
비오는 목요일 친구들은 뭐하며 하루를 보냈니?
혹시 비오신다고 우울하거나 그런것은 아니었니?
이 비가 요즘 가뭄에 단비가 될거란다.
좀 메마른 마음에도 단비가 되었음 좋겠다.
동동주에 파전 하나 올려놓고 수다떨면 좋을텐데...
옆에 마음맞는 친구하나 있으면 더욱더 좋을텐데...
그래도 비님 오셔서 행복한 목요일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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