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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처럼 일찍 일어났다... 비까지 내려주시네~

by 동숙 2007.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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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텀 가 내리신다.

오는것 참 좋아해....^^

웬지 마음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지.

 

오늘은 덕분에 찜질방에나 가야겠다.

아침일찍 서둘러 오전일과 마치고 병원 들렸다 숯가마에가서

푹~~~ 땀내고 와야지~ㅎㅎㅎ

 

어젠 울 신랑이 늦게 퇴근해왔어.

아이스크림 한보따리 사들고 들어서며 배고파~ 그런다.

제발 이럴땐 미리 저녁을 먹고 일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시간까지 배가 얼마나

고팠을까 싶어서 속상하더라.

 

마침 카레를 했다고 좋아하더라.

밥을 두공기나 먹고나선 하는말이 나보고 아이스크림 하나 얼른 먹으래.

지금은 싫어 했더니 꼭 먹어야한다네... 왜 그럴까?

이번엔 막대 달린 아이스크림만 잔뜩 사왔길래 이상하다 했는데

막대를 부목삼아 손가락에 대고 압박붕대 감아주려고 그랬단다.

 

이거 감동 아니니?

내가 자꾸 손을 쓰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안되겠다 싶어서 점심시간에 자주 가던

약국엘 들려 물어봤단다... 손가락 쓰면 쉬이 낮질 않는다고 하더래.

박스나 뭐 그런걸 대고 압박붕대를 감으면 아무래도 덜 쓰니까 도움이 될거라고

그래서 압박붕대 하나랑 아이스크림을 사온 신랑... 참 미안하고 또 고맙고...

 

오늘부턴 양방으로 치료를 시작해 보려고...

한의원 다녀서 차도가 없으니 양방으로 다니며 약을 먹어보믄 혹시 나을까 싶다.

저렇게 마음쓰는데 얼른 나아야지....^^

 

참~!!

안그래도 늘 늦은 퇴근인데 어제는 거의 열두시 다 되어서...

왜 이렇게 늦었어 하고 물으니... 아직도 일을 다 못 끝내고 왔단다.

직원들도 퇴근전이고 결재서류도 아직 못 올라오고 그래서 너무 늦을듯 싶어

먼저 들어왔다네... 오늘 새벽에 출근했다.

차라리 아침에 한갓지게 두시간정도 일하는게 더 능률이 오를듯 싶어서...

그런데... 웬 서류를 집에 들고와선 회사에 못두겠어서 가져왔다고 하더라.

뭔가 하고 읽어보니 직원들 인사평가서야~

 

인사 평가서 이걸 보며 참....그렇더라.

임원들 다섯사람이 직원들을 보고 여러가지 평가를 한것인데...

그 평가를 당한 사람들이 보면 어떨까 싶은게... 맘이 편치 않더라.

만약 알게 된다면.... 하루 일과를 보내는데 얼마나 조심스럽고 눈치 보이며

전전 긍긍 하게될까 싶어.

누군가 윗사람이 날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거 그거 별로 좋지않은 느낌일듯...

나같음 더 주눅들어서  일도 못하고 스트레스 엄청 받을듯 싶다.

이런걸 하는지 모르는게 참 다행이다 싶었어.

 

울 신랑이 작년에 데려온 직원이 하나 있는데...

그사람 평가서가 젤 꼴찌더라.

서로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평가를 하는데... 모두 한결같이 낮은 점수를 줬더라.

아주 오래동안 함께 일한 사람이었지... 나도 알게된지 거의 십년은 되 가는것 같네.

사람은 참 착하고 의리도 있고 일도 그만하믄 잘 하는데...

아침 잠이 너무 많아서 늘 지각이래.

거기다 술버릇... 지금은 중국지사에 출장가 있는데....

저녁회식때 술먹고 현지 직원에게 좀 못되게 굴었나봐...

일종의 주사겠지뭐~  그게 본사까지 알려지고... 신랑 눈치보느라 다들 쉬쉬 하는데

아무래도 잘 못 불러들인듯 싶다고 울 신랑 후회하더라.

 

바깥 생활을 하는 사람들...

어찌보믄 참 힘들게 생활하는거 같아서 맘이 좀 씁쓸하더라.

 

비가 오시는데도 별로 춥게 느껴지질 않네...^^

참 좋다. 

이렇게 일찍 일어나 컴터에 앉아서 글을 쓰니까... 너무 좋다.

비까지 내려주시니 커피한잔이 더 진하게 향기롭게 느껴진다.

 

벌써 창밖이 뿌옇게 밝아진다.

빗소리도 들리고...

마음이 촉촉히 젖어드는 아침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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