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너무 늦게까지 놀았나봐~
딸래미 알바가는데 그것도 못보고 늦잠을 잤다.
조금 미안하네...ㅎㅎㅎ
울 신랑은 새벽까지 낚시 사이트 뒤지더니
좀전에 역시 또 낚시를 가시는구만.
커피한잔 타 가지고 이제야 문을 연다.
지각한 아줌마야...ㅎㅎㅎ
좀 전에 버티컬을 여는데 눈이 부시더라
아우~~햇살이 어느새 저렇게 환하게 퍼져있네.
햇살따라 맘까지 두둥실 나들이 가고 싶어진다~
잠시 둘러보고 안부챙기고 나들이는 아니고...운동을 나가야지.
모처럼 아들넘 꼬셔서 나가야겠다.
내가 작년까지 다니던 회사에 한 멋진 머스마가 있었다.
키도 크고 맘도 순하고 참 탐나던 녀석이었지
울 딸래미랑 동갑이었으니 지금 스물둘이 되었구나.
알바를 하겠다고 찾아왔던 그애랑 이야길 하며 목소리가 크질않고
요즘애들처럼 경망스럽지도 않고 참 차분한 녀석이구나 싶었었다.
그때 부장님 어딘가 출타하시고 내가 면접을 봤었지.
나중 부장님과 전화로 오케이를 하고 이녀석과 몇달이나 같이 일을 했었나?
아무튼... 작년 야유회도 같이 가고 그랬단다... 정이 들게 하는 아이였어.
동생으로 보이는 여자애와 둘이 면접보고 일을 했는데...
그 꼬맹이를 얼마나 챙기던지... 참 이뻐 보였단다.
무슨 사정인지 꼬맹인 한참 더 어린 아이였는데... 친 남매는 아니고
옆집 산다고 했었거든... 그런데 꼭 친남매처럼 챙기더라.
울 딸래미랑 동갑인 이애가 날 어떻게 불렀는지 아니?
왕누나.... 왕언니...라고 불렀단다.
첨엔 좀 어리둥절 했다.... 누나라니 언니라니...ㅎㅎㅎ
그게 별로 싫지 않았던걸 보면 나도 참 웃기는 아줌마야 그치?
내가 그 회사를 그만둘 무렵 그애들도 그만뒀었는데...
그후 한두번 내 플래닛을 찾아왔었지.
기억에 좋은 느낌으로 남아 있었던 친구들이었다.
어제 그 친구가 플래닛에 다녀간거야.
아주 오랜만에... 몇달만에...
왕누나~~ 오랜만이죠 건강하세요 잘 지내세요 행복하세요~하고
방명록을 남겼더라....^^
마음이 참 흐믓해지더만...ㅎㅎㅎ
열심히 살거란 그애말이 참 기특해지고 뭔가 힘을 주고 싶어지더만...ㅎㅎㅎ
사람은 한번 인연을 맺으면 쉬이 떨치기 어려운것 같아.
그녀석들이 작은일에도 행복찾기를 하며 웃으며 따뜻함 잃지않고
서로 힘이되어주며 잘 살아가길 기도해 주었단다.
참~!!
헤프닝 하나 있다.
손이 아픈거 이거 주변의 이야길 종합해보고 또 인터넷 찾아보고 그랬더니
쉽게 빨리 낳질 않을거라네...우띠....ㅋㅋㅋ
근데 어제 진이랑 전화를 하다가 아주 괜찮은 방법을 알켜주더만.
부목... 그런걸 대고 압박붕대로 감아놓음 손을 안쓰게 되니까 치료에 도움된다고
저녁에 신랑 들어왔기에 며칠전 사다준 압박붕대를 내밀었다.
감아달라고... 그리고 자다가 울었다...ㅋㅋㅋ
아이스크림 먹은 막대.
그 막대를 솜으로 둘둘 말아서 손가락에 대고 붕대를 감고 잤지.
첨엔 몰랐는데... 자다보니 너무 많이 아픈거야.
잠결에 울었다는거 아니겠니... 울신랑 낚시 사이트 뒤지고 있다가 깜짝 놀래서
붕대풀고 하얗게 마비된 손 주무르고...ㅋㅋㅋ 하여튼 야밤에 아니다 새벽에
쌩쑈~~~를 했다는거 아니니...ㅎㅎㅎ
압박붕대... 그거 살살 감아야 하는건가봐.
손에 피 하나도 안통해서 완전 외팔이 될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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