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엘 다녀왔어...ㅎ
찬주는 그러드라 이 풍경을 보면서 담배연기 내 뿜고 싶어진다고...
난 있잖니 그냥 막 서러워져....
마음이 저기 아랫지방 말로 짠해지며 구멍이 이만큼 뚤려서 가슴속으로
휘잉...찬 바람이 불어오듯 슬퍼진다.
언젠가 원식이가 그런 표현을 한적이 있는데...
내가 그 머시마를 좋아하게 한 표현이었다. 아...이친구 참 마음이 따시구나
이렇게 느끼게 한 표현인데 아마도 너도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싶어...
뭐냐믄... 어릴적 국민학교도 들어갔나? 할 때쯤이래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날
담벼락에 기대 앉았는데 햇빛을 보고 있으니 눈물이 나오더래 그냥 주르륵...
그래서 울다가 엄니한테 무쟈게 혼났대 사나자슥이 웬 눈물이냐고 그런대도
눈물이 자꾸 나오더래 막연히...
난 알것같아 그 마음을...
나도 그럴때 있거든 혹자들은 와 운치있고 멋지다 할때 또는 아름답다 할때
나도 모르게 마음한켠이 아릿하니 아픔이라긴 뭣하고 그냥 서러움 비슷하게
암튼...ㅎ 뭐 그런 감정이 생긴다. 내가 좋아하는 표현이 짠...하다 요거야~
전라도 쪽에서 많이 쓰는거 같은데 짠하단 표현 많은 의미가 함축된 그 한마디
표현이 참 멋스럽다....ㅎ
할머니표 방한화 알지? 털솜같은게 안을 꽉채우고 발목보담 조금 더 올라오고
겉모냥은 뻘거죽죽한거~ㅋㅋ 그걸 신고 오래된 오리털 파카를 입고 (요거 후져서
어지간함 안입는다 아주 추울때 모양보담 추운게 더 싫을때 그럴때 입지~) 그리고
요즘 흔히 쓰는 챙달린 비니를 아주 푹 눌러쓰고 강가를 헤매다 돌아왔어 오늘...
무지 행복해서 아침도 굶고 점심때가 다 되었는데도 난 배고픈것도 몰랐단다.
물새울음도 한참을 들었지 저기 보이는 갈대숲 귀퉁이에 숨어서 그애들이 훨훨
날개를 뻣치고 날아오를때 기다리며 추워선지 아님 그저 비져나오는지 눈물땜시
훌찌럭 거림서 그럼서도 난 행복해... 난 정말 행복하구나...를 맘속으로 외쳤다.
이런 풍경이 옆에 있다는게 이런 풍경으로 감사하고 행복할줄 안다는게 이런마음을
털어놓을 친구가 있다는게 어찌나 행복하던지....
끼룩거리더니 드디어 비상을 시작하더구나 고니들이...
흔히 백조라 부르는 그애들 덩치가 무지 크더라 직접 가까이서 바라보니
내 디카가 쪼금만 훌륭하였다면 아주 멋지게 담을텐데 저 모습을....최대한
당길수있을만큼 최대한 당겨서 찍었더니 선명히 나오질 않는다.
아쉬워라...ㅎ
이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어 정희야...
넌 늘 바다풍경을 볼테니 이렇게 산속이나 강가의 풍경은 또 새로우리라 생각해서
꼭 보여주고 싶었어 나 참 기특하지?~~~ㅎㅎㅎ
한주를 보내고 상주듯 여유만만한 토욜아침에..........
내일 일욜은 사실 느긋 쉬질 못하겠더라 맘이 급해서 또 일주일 살 준비를 하느라
반찬준비에 세탁에 청소에 종종 거림서 하루를 보내니 제대로 쉬었단 느낌이
들지 않아 그래서 토욜을 이용하기로 했다. 말 그대로 암것도 안하고 뒹굴거림서
내 하고픈것 그것만 하기로 했지...ㅎ
그 눈속에서 이렇게 조그만 희망이 피어나던데...
아직 섯부른 희망이 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도전이잖니 이애한테는...ㅎ
아마도 꽃다지 일듯 싶었어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또 한편 가엽기도 했지 하지만 얠 따라하기로 했어 정희야...
넘 일찍 피어나와 추위에 얼지도 모르지만 무조건 도전 해보는거야...나 처럼
우연히 발견하고 기뻐하는 사람도 있듯 누가 아니 뭐든 도전하다 보면 내 소망이
이루어질지도 몰라 그치?...
오늘 일주일치 보고하러 왔다...ㅎ
자주 못오기에 가끔 이렇게 밀린숙제를 하듯 이렇게라도 해야지 마음이 편할것 같아
넌 어찌 지냈니? 역시 도서관에 가서 영화한편 보고 책하고 친구했니?
너도 행복했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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