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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크랩] 힐링~~~

by 동숙 2014.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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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서글플때나 초라해 보일때에는

나 거기 서있을께요.

 

어쩐일인지 입안에 맴도는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꺼야 라는 노랫말이 흥얼 흥얼,,,

 

나는 늘 그랬다.

 

뭔가 풀리지 않을때

슬플때

내 자신이 미울때

간혹 기쁠때에도 그랬다.

 

산으로 강으로 발길을 돌렸다.

나선 발걸음이 썩 가볍지 않을때 한참 강변 혹은 숲속에 앉아 있으면

내 고민은 정말 하찮은게 되었다.

 

넓고 넓은 이 땅위에 나란 존재가 얼마나 큰 의미가 있다고

 

지구를 지키는 중차대한 일도 아니고

목숨을 좌우하는 급박한 일도 아닌데

 

세상 고민을 혼자 짊어진듯 고뇌에 빠진게 우습게 조차 느껴진다.

 

그렇게 오늘도 해질녘 강변으로 향했다.

 

 

 

 

 

 

 

 

 

 

여남은 송이 개망초를 꺽어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한참 바라보았다.

 

무엇때문에 생겨났을꼬?

이렇게 내 손에 꺽여 그 짧은 잠깐의 생애를 살아가려고?

 

어쩌면 나란 존재도 너 개망초와 다를바가 없을텐데,,,

 

 

 

 

계절에 맞게 태어나야 눈에 덜 띄는 법

초록이 무성할때 그렇게 고운 진분홍의 꽃잎은 분명 무탈한 삶은 아닐진데,,,

 

 

 

 

위로 자라지 못하고

땅바닥을 기며 자라도 너는 샛노란 꽃잎을 피우며 존재를 발휘한다.

 

하찮은 잡초라 부를수도 있으나 너는 분명 벌노랑이 라는 이름으로

소들의 이로운 먹이가 되어주고 간혹 아픈이들을 치유하기도 하지.

 

 

 

 

 

지금 이 순간에 흔하고 흔한게 너 패랭이 이지만

첫 피어난 그때엔 누군가에게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꽃이기도 했으련만,,,

 

 

 

 

사람들에게 그저 분홍꽃으로 불리우던

끈끈한 줄기와 잎으로 살아가던 네 이름이 끈끈이 대나물인줄 그누가 알았을까?

 

 

 

 

주착없이 튀어나와 피어난 가을꽃 개미취

숨김을 하려고 꽃잎조차 엷게 물들였지만

네가 먼곳의 벗을 그리워 하는것이줄 나는 알았다. 

 

 

 

 

존재의 미약함을 어떻게 부각시킬까?

큰 잎새뒤에 숨어 고뇌하던 다래꽃

결국 잎새조차 흰빛으로 탈바꿈 시켜 제 존재를 알리는 지혜로움.

 

 

 

 

 

기나긴 겨울에도 초록잎 간직하며

꿈으로 피어난 노루발풀의 고깔모자를 닮은 꽃을

그 누가 하찮다 여기겠는가.

 

 

 

 

 

큰 꼬리 멋드러지게 휘날리며 피어난 까치수영의

작은별은 숲에서 빛난다.

제 꽃말처럼.

 

 

 

 

 

무엇이 그리 부끄러운지

나보다 더 부끄럽더냐?

고개조차 푹 수그리고 피어난 말나리 꽃을 보니

내가 더 부끄러워 하늘조차 바라보지 못하겠더라.

 

 

 

 

 

내가 가진 고뇌가 얼마나 우스운지

 

강변 한바퀴 돌아보고

숲을 한바퀴 돌아보면

 

그들이 아닌 내가 정말 하찮은 존재이다.

 

 

오늘도 난 그대들에게 위로와 배움을 하고 내 어깨를 토닥인다.

저들도 저리 꿋꿋하게 살아가는데

넌 비록 너희가 붙인 이름이지만 만물의 영장이라 칭하는 사람 아니었느냐

 

사람답게 살라.

삶은 그리 어려운것도 아니더라.

 

용기내어 살아보라 내 어깨를 토닥인다.

출처 : 64용들모여라~~
글쓴이 : 사랑초(동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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