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효효효~~~!!!
엄청 되다.
지난주 이틀 일하고 쭈욱 길게 쉰 후유증이 하루종일 몰아친다.
그래도 또 즐겁게 산으로 들로 하려면 열씸 일해야지~
돌아오는 주말 아들넘이 일박이일 가평으로 놀러 간다고 요 며칠 날 들들 볶았다.
티셔츠가 없다는둥 반바지 통이 허벌해 촌스럽다는둥
이넘이 요즘 안하던 옷타령을 하는것이 영 수상한데 딱히 꼬리를 잡히질 않으니 우선은
내 심하게 궁금한 궁금증을 눌러주고 있는중,,,
바쁜 와중 티셔츠와 반바지 그리고 여름단화를 인터넷에서 쇼핑을 했다.
아이스타일24 내가 동생에게 듣고 자주 들리는 쇼핑몰~ㅋ
아이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꽤 많이 할인해서 판다.
그런데 요즘 알려져 배가 불렀는지 할인율이 자꾸 떨어지는듯,,,ㅋ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때가 울 작은넘 고등학교 1,2학년 때이니 꽤 오래전이긴 했지만
매장에선 그야말로 헉 소리 나올 브랜드의 셔츠나 신발등을 엄청 싸게 사서 울아들이 놀랐던,,,
십만원 훌쩍 넘는 티셔츠나 남방 가디건을 이곳에서 사면 만원대였다.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을 보면 옷의 품질이야 뭐 시장물건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그때의 아들은 한창 사춘기 내가 사주는 옷을 늘 타박하며 입었다.
그럼 지가 사던지,,,
그런데 우습게도 가끔 제가 사들고 온 옷보다 내가 사준 옷은 지금까지 즐겨 입는다.
이녀석이 엄마의 눈을 깔보고 있는거지~ㅋ
오늘 반팔 티셔츠 댓장 반바지 두장 민소매 티셔츠 세장 단화 한켤레를 십만원 쬐꼼 넘기고 쇼핑을 했다.
주말 친구들과 신나게 놀 울 작은넘 너무 촌스러우면 안되니깐 주머니 비상금 홀랑 털었다.
전화로 신발 사이즈를 다시 물으니 옷 산거냐며 전화기 너머로도 찢어진 입이 보이는듯,,,ㅋ
그리고 덧붙여 하는말
" 엄마 담주 월욜 하루만 어떻게 그냥 출근하면 안될까? "
이 말인즉 차를 빌려달라는게 분명하다.
우째 멀리 동해나 그런곳으로 놀러 가지 않고 가까운 가평으로 가나 했더만 다 꿍꿍이가 있었던것~
뭐,,, 워쪄 빌려주지 않음 일주일 또 눈만 마주치면 들들 달달 볶을텐데,,,ㅜㅜ
곧 여름이 깊어지면 울 아들은 훈련을 받으러 멀리 달려간다.
평생 이넘에게 요즘같은 그야말로 꿈같은 백수시절이 또 오려나 싶어서 어지간함 실컷 놀라 했다.
밤낮을 거꾸로 살아도 옹야 옹야 제발 겜 하믄서 소리나 치지 말아라 했고 어쩌다 이긴 하지만
놀러 나갈때 빌려달라는 차도 그랴 흥흥 함서 빌려줬다.
저늠이 과연 이 에미의 속을 알까?
아,,, 언제 우찌 또 비상금을 만들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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