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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들 졸업에 왠 주책을,,,,

by 동숙 201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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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의 졸업식이 내일이다.

 

어제 마침 신랑도 주영이도 쉬는날이라 졸업식 준비를 했다.

뭐,,, 준비라고 해야 특별한것은 없고,,,ㅎ

 

양복을 한벌 해줬다.

와이셔츠도 넥타이도 함께,,,

 

탁한 검정이 아닌 검정으로 요즘 젊은이들 많이 입는다는게 마침 기획으로 나와서 한벌.

아들은 소라색? 청색 계열의 와이셔츠를 원했으나 너무 차가와 보이고

학교의 교복 와이셔츠와 별반 다르지 않아보여서 살살 꼬셔가지고

보라톤이 도는 핑크색으로,,, 흐음 요거 참 잘 어울린다~^^

넥타이는 포인트를 주기 위해 와인색에 밑에 청색이 들어간,,,

 

아무리 기획이라지만 삼십만원 돈 나왔다.

신랑의 아들 축하선물,,,ㅎ

 

제 누나는 구두를 미리 해줬고

 

난,,, 미리 저녁을 먹었다.

성남 넘어가는 목현리의 취룡이란 중국집에서

스페샬 메뉴로,,,ㅎㅎㅎ

지나다니며 보면서 한번 들리고 싶었는데 엄청 실망,,,ㅜㅜ

그리고 현금으로,,, 거금 십만원~!!

 

딸아이 졸업은 벌써 오래전에 해서(팔년전,,,ㅋ) 다 까묵었다.

어떻게 했었는지,,, 그냥 졸업식날 신랑과 함께 가서 축하하고

꽃다발 들고 사진 몇장 찍고 외식하고 들어왔던 평범한 졸업식이었다.

 

몇년만의 졸업식은 참 많이 변했다.

세월의 빠름 세대의 변화를 정말 심각하게 느낀다.

 

울 아들은 졸업식날 엄마 아빠 오시 말란다.

쪽~! 팔리게,,,ㅡㅡ;;  뭘 오냔다.

그냥 지들끼리 하고 어디가서 놀꺼라고 추운데 집에 계시라며 안하던 효도를 한단다.

 

어르고 달래고 이담에 보면 남는것은 사진밖에 없다며 꼬셔서 낼 난 찍사를 하러 오라는

기특한 허락을 받았다. ( 참,,,자식넘 졸업식에 이젠 허락을 받고 가야한다,,,ㅜㅜ)

어제 미리 저녁을 먹었지만 그래도 서운해 점심은 자장면 먹자 하니 집에와 밥먹고 간단다.

맛도 없는것 사먹느니 집 밥 먹고 옷갈아 입고 다시 행차를 하신단다.

 

요즘 아이들 졸업식 다 그러냐고 물으니 그렇단다.

,,,,,,,,,,,,,,,,,,,,

 

우리 어릴적 졸업식이 아니 떠 오를수 없다.

 

졸업식날 추워 발 동동 거림서 강당에서 떨면서도 뒤에 계실 엄니 아버지 찾아 두리번 거리던,,,

잘있거라 아우들아 졸업식 노래를 부르며 주르륵 눈물 흘리던,,,

친한 친구들 찾아 사진 몇장 찍으며 서운해 하던,,,,

이쁜 노트에 서로 덕담을 나누던 마지막 교실,,,

담임 선생님을 끌어안고 다음에 꼭 찾아 뵙겠다던 다짐,,,

 

엄마랑 아빠 사이에서 촌스런 조화 꽃다발 들고 환히 웃던 그 지지배,,,

학교앞 중국집의 그 소란 틈에서 맛있게 먹었던 자장면과 탕수육,,,

마지막이었던 소녀시절과 다가올 앞날의 설렘으로 잠 못이루던 그 기나긴 밤.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들으며 밤새 끄적이던 그날의 글.

 

난,,, 그랬었는데.

 

아들이 지금 맞이하는 졸업식은 어떤 느낌으로 풍경으로 아들의 먼 훗날에 기억이 될까?

내가 보기엔 참 삭막하지만 아들의 훗날엔 지금의 나처럼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을

그 무엇인가가 있겠지?  그렇겠지? 

 

늙나보다.

난 요즘 문밖의 걱정을 마중나가 데려오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자주 한다.

확실히 늙나보다,,,ㅋ

 

아,,, 오늘은 흰머리 염색이라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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