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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영아~ 괜찮아~~~하모 괜찮고 말고,,,^^

by 동숙 201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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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딸

넌 잘 할수있어~

누구에게나 사랑 받을 이쁜 딸이야~

 

눈이 엄청스리 내렸다.

발목까지 폭 빠지도록 내렸다.

 

어제 저녁 늦게 딸아이가 눈 때문에 데리러 나와 달라고 전화를 했다.

말 그대로 엉금엉금 기어서 번천으로 가 딸래미를 데려왔다.

 

난 제멋대로 움직이는 바퀴 핸들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딸은 종알종알 계속 떠든다.

그래서 별일이 아니라 생각했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심각한 문제라면 저렇게 종알거리며 떠들지 않으리라 생각했었다.

 

내 지레짐작이 틀렸나보다.

딸아이는 상처가 큰가보다.

 

다른때 같으면 뭔가 요기거리를 찾으며 잠시라도 티비를 볼텐데 슬그머니 제방으로 들어간다.

아무래도 맘이 쓰여 살짝 들여다보니 눈이 바알갛게,,,, 에효,,,

 

그동안 만나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단다.

며칠 연락이 되지 않더니 아침에 문자가 왔단다.

허리가 아파 병원에 들렸더니 일년을 넘게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중이라며 널 보내준다고 했단다.

 

이걸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거지?

난 이넘이 영 맘에 들지 않았다.

마음은 참 착한넘 같은데,,, 세상은 그 착함만으로 살수는 없지 않은가,,,

엄마의 마음으로 보면 딸 맡기기는 내키지 않는 친구였다.

 

일년 조금 넘게 만나며 직장을 옮기길 벌써 세차례,,,

지난번 옮길때 딸아이가 못을 밖아 한마디 했다던데 혹 그게 발단이 된것일까?

 

무슨 사내넘이 일이 힘들어 옮기겠다,,, 선배랑 맞지 않아 옮기겠다,,, 등등 핑계가 많은지,,,

결국 이번 직장도 삼개월 조금 넘기더니 허리가 아파서 그만두고 시골집으로 가서 요양을 ?

정말 미덥지 않았는데,,,, 차라리 잘 되었다 싶다 엄마로선,,,

 

그런데,,,

우리 딸아인 그렇지 못한가보다.

종알종알 떠들던 조금 전의 모습은 아마도,,,

 

울고 있다.

내 딸아이가,,,

이런 죽일늠,,,ㅜㅜ

 

그깐넘 잊어버리고 전화도 하지말고 받지도 말라고 했는데 그새 딸아인 전화를 해봤나보다.

전화기를 꺼 놨단다.

 

무책임한 늠,,,

 

머리로는 무슨 사정이 있겠지 하면서도 입에선 욕이 먼저 나온다.

만남이 그리 쉬웠나?

헤어짐은 또 그리 쉬운가?

요즘 젊은이들 다 이런가? ,,,,,,,,,별별 생각이 다 드는 새벽이다.

 

딸,,,

착하고 이쁜 순한 내딸,,,

그 바보같은 넘이 보석을 잃은거야~

 

괜찮아,,, 분명 네 앞에 너와 천생연분인 인연이 나타날테니 너무 속상해 말았음 좋겠어.

힘내,,, 알았지?

 

사랑한다,,, 이쁜 내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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