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오늘 쉬는 딸램과 아들과 신랑과 친정엘 갔다.
느지막 일어나 빵과 커피를 사들고 신랑의 운전으로 양평으로 출발을 하였다.
예전같으면 내가 옆자리 아이들이 뒷자리 였는데 요즘은 자연스럽게 딸과 내가 뒷자리 아들이 조수석에
앉는다. 오늘도 그러했다.
뒤에서 사십분 가량 가는 길을 쭈욱 지켜보니 우리 신랑의 운전이 좀 달라졌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느긋해 진다더만 오늘 신랑의 모습은 좀 의외였다.
내가 늘 후다닥 서두르는 편인데 신랑이 오늘 조바심을 내며 운전대를 잡는다.
앞차의 비매너 운전이 많이 신경이 쓰이는지 바짝 따라붙어 좀 떨어지라 한 소리를 해야 할 정도였다.
하긴 앞차도 참 그렇긴 하더라.
속력이 들쑥날쑥 40으로 가다 갑자기80을 넘기다 코너에선 더 치고 나가고 옆차선에 차가 지나면 그냥
브레이크를 밟는다. 좀 난해한 운전을 했다 뒷창으로 보이는 모습을 보니 나이가 좀 있는 부부같은데,,,
우리 신랑은 다른때와 달리 조바심을 내고 따라붙다가 욕하다가 한다.
이제 막 면허를 딴 아들넘 보기 남사스럽게,,,ㅡㅡ;;
강하면 긴자(일식집)앞에서 깜박이를 넣더니 반대편 차들이 오는게 겂이 나는지 힐하우스앞까지 그냥
깜빡이 넣은 상태로 간다,,,헐,,, 아마도 외식을 나온 부부인가보다.
양평 자동차 전용도로에 들어서더니 아들에게 운전을 해보겠냐고 한다.
아들넘이야 뭐 두말하면 잔소리,,,ㅎㅎ
친정집 큰길까지 아들이 운전을 했다. 조금 핸들이 흔들리기는 하였지만 나름 잘 한다. 80점쯤?
딸램은 컷다고 돈번다고,,,ㅋ 할아버지 할머니께 새해인사를 올리고 용돈을 드린다.
우리 엄니 아버지 너무 흐믓해 좋아하신다. 하긴,,, 나도 올해 처음 딸에게 세뱃돈을 받았다,,ㅎ
마음이,,, 흐믓하기도 하고 괜실히 코끝도 찡하고 이제 정말 다 컷구나 싶다.
엄니의 눈 수술이 잘 되었단다.
일월 초순 수술을 받으시고 병원엘 찾아갔을때 참 마음이 무거웠는데 다행히 당뇨의 합병증이 아니란다.
며칠전 다시 검사를 받으셨다는데 수술이 아주 잘 되었다고 의사샘이 말씀하셨단다.
너무 잘 되었다.
다행이다. 울 엄니 봄이면 산나물 다니시고 가을이면 밤이며 도토리 주우시는게 취미이신데,,,
작년 가을 엄니랑 둘이 친정 뒷산 아래에서 밤을 주을때 바로 옆의 밤도 못보시는걸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는데,,, 너무 다행이다.
한결 밝으신 모습을 뵈니 좋고 두분 모두 건강하시니 더욱 좋고,,,^^
지유의 재롱이 너무너무 이쁘다.
녀석 큰고모 알아보고 인사도 하고 뽀~도 하고 맘마도 잘 받아먹고 울고 보채지도 않고,,,ㅎㅎㅎ
특히나 할아버질 너무 좋아하는 이녀석 제 사랑을 제가 알아서 잘 받는다.
할머니께 쬐꼼 서운함을 주려나?
암튼 지유는 할아버지 껌이다~
설,,, 조용하며 편안하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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