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갑산 계곡에서 친구들이 모였다.
이녀석들 자주 만나는 친구도 있지만
거의 5년도 더 넘긴 세월후 얼굴을 보게 된 친구들까지,,,
연월차 내고 평일 하루를 고스란히 우리의 소중한 추억쌓기에 동참한
친구들의 이름을 오랜만에 불러본다.
윗줄부터 완표 미강이 나 원식
그담줄 효순이 은진이
맨밑줄의 진희 천수 양숙이 홍열이까지,,,
오년전 늘 만나던 친구들이 모두 모인것은 아니었지만
정말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회포를 풀었다.
새벽 일어나 두릅나물 초고추장에 무치고
취나물은 집간장 넣어 무치고
김치에 상추에 쌈거리 준비하고
그동안 채집해 잘 마무리 해놨던 더덕도 챙기고
완표네 장로님 병환에 쓰라고 꽁꽁 숨겨뒀던 산삼 큰넘까지
고슬하게 밥 지어 한통 담아내고
그리고 빠진게 뭘까?
앗~~ 봄 내내 산나물 다니며 잘 담궈 숙성된 장아찌들,,,
완전 인기 짱이었던 두룹과 엄나무순 어수리와 취나물 장아찌~
고기와 기타등등은 친구들이 준비하기로 하였기에 나는 이렇게만 준비를 했었다.
손도 큰 내친구들 수박이 두덩이 맛난 삼겹살에 참외며 포도며 과일까지 주렁주렁
효순인 늘 퇴촌에 오면 준비하는 대하와 바닷가재 싱싱한 넘을 한박스~ㅋ
그렇게 우린 무갑리 계곡에서 아는 지인분 평상을 빌려 하루를 보냈다.
지인분은 소나무 장작을 넣고 돌판까지 미리 달궈두셔서
말 그대로 돌구이를 했고
대하와 바닷가재는 소금구이를 했다.
웃고 떠들며 배를 채우고 야생화와 산나물 산행을 잠깐 하며 친구들에게
엄청난 칭찬을 들었다.
어떻게 그렇게 꽃이름을 다 아느냐고,,,
어떻게 그렇게 산나물을 잘 아느냐고,,,
니들도 촌에 십년넘게 살아봐라 다 도사 되느니라~~~ㅋㅋ
조금전 장아찌로 먹었던 어수리와 취나물의 야생의 모습을 보고 신기해 하고
저마다 가져온 봉투에 소중히 뜯어 담는 모습은 내눈에 신기해 보였다.
지난번 사전 답사에서 이쪽 퇴촌에선 보기 힘든 더덕을 낙엽으로 잘 감춰둔 자리에 도착해
어릴적 했던 보물찾기를 했다. 친구들 까르르 넘어가며 이제 더덕잎도 구분을 하고
직접 캐보며 그 진한 향기에 감탄한다.
가끔 찾아오겠다고 한다.
예전에도 여름부터 가을까진 자주 찾아와 시골의 정취 자연의 향기를 좋아하던 친구들
우리는 한해 두해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자연이 좋아지는걸 순화된다 라고 표현했다.
즐거웠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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