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와 종분네 가족 그리고 원식이 준영이 그렇게 용두리 엄니댁엘 다녀왔다.
붙여진 이름 나물하러,,,ㅎ
종분네 신랑과 막내아들은 울 친정에 초행이었다.
나머진 하도 들락거려 엄니께선 그냥 자식들 오신듯 대하신다.
울 아들은 외가에 가며 두분이 좋아하시는 케익과 화과자 그리고 두유를 한박스 챙긴다.
가는 차안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건강하신게 참 좋다고 하는 아들,,, 이럴때 보면 다 큰것 같은데~
내겐 늘 꼬맹이 처럼 맘 쓰이는 쌈꾼 아들이다.
운전을 참 잘한다.
면허 딴지 얼마 안되었는데 차를 내준게 잘한것 같다.
물론 이녀석에게 차를 내주고 나서 난 발 묶인채 갑갑했지만 능숙하게 운전을 하는 아들을 보니
내 갑갑함 쯤 잘 참았다 싶었다.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누는 계기도 되었다.
일간 하루 날을 잡아 아들과 시원한 동해바다로 떠나기로 했다.
속 시원한 바닷바람 파도를 만나러,,,
훗날 돌이켜 보면 이런 아들과의 데이트는 내게 아주 소중한 추억이 되겠지?
친정에 들러 아들은 내려놓고 엄니를 대신 태우고 횡성 갈운리 골짜기로 나물을 하러 갔다.
엄니를 비롯 아줌들은 계곡 길가에서 참나물, 두릅, 고추잎나물을 따라 하고
원식이와 나 종분이 신랑 아들은 산으로 올라갔다.
혹 더덕이 나왔으려나,,, 잔뜩 기대를 하며~
취나물 뜯고 간혹 있는 두릅따며 사분사분 올라간 정상.
바위산이다.
호미로 바위틈 찍으며 겨우 올라서다 깜짝 놀랐다.
뱀이 또아리 틀고 있다가 저 또한 놀랐는지 후다닥 바위틈으로 숨는다.
'에고 깜짝이야~' 했더니 근처에서 원식이 왜 그러냐 묻는다.
뱀땜시 놀랐다고 하니 원식이 말,,,
'뱀이 너보고 더 놀랐을껄~~~' 한다.
꼭 그렇게 말하냐고 구박하며 든 생각은 나또한 동감이다,,,ㅋㅋ
연한 싹대가 동글동글 잡목을 타고 올라가는 더덕이 보인다.
싹도 부러뜨리지 않고 조심 캤다.
제법 먹을만한 크기다.
향이,,, 끝내준다~~ㅎ
더덕 네뿌리 캐고 내려왔다.
더덕은 종분네 신랑 입에 선물을 했다.
힘들게 깊은 산중에서 자연적으로 자란 더덕을 맛본 종분네 신랑 역시 끝내준다며 웃는다.
홍천에서 엇그제 본 친구들이 친정으로 찾아왔다.
어제 속초엘 놀러갔다고 속초에서 바로 엄니뵈러 찾아왔다고 한다.
소원성취란 글귀가 있는 팔찌를 내게 선물하며 저희들 손목을 들어보인다.
우린 똑같은 팔찌를 하나씩 찬 사이다~~~ㅋㅋ
엄니껜 고운 분홍빛 자켓을 선물했다.
낼모레 어버이날이라 엄니 생각에 샀다는데,,, 울 엄니 참 좋아하신다.
내 친구들이 기특하고 울 엄니께 감사한 하루였다.
삼겹을 숯불에 굽고
채취한 산나물을 엄니 손맛으로 무침을 하고 금방 지은 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역시 꿀맛이었다.
하루를 지인들과 가족과 너무도 감사하게 행복하게 보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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