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들린 엄니댁.
텅 비어있었다.
핸폰을 하니 집안에서 핸폰소리 울린다.
엄니는 어디 가셨을꼬?
엄니~~~!!
큰 소리로 불러보니 블루베리 밭 저쪽에서 엄니의 기척이 들린다.
덥기전 사슴들 먹일 풀을 베느라 밭둑 논둑을 다니신 엄니는 땀 범벅이었다.
아버지가 백두산 여행으로 집을 비우셔 엄니가 그 일을 하고 계신듯,,,
그렇게 걷어 먹인 사슴들은 요즘 털갈이도 끝내고 넘 이쁘다.
카메라 들고 우리로 다가가니 궁금한 눈빛으로 고개 쭉 내밀고 날 쳐다본다.
이쁘다,,, 순한 눈빛도 말개진 털 빛깔도 참 이쁘다.
기특한지고 다롱이~
몇번 봤다고 짖지도 않고 꼬리 살랑이며 반갑다 인사를 한다.
그새 참 많이 컸다.
어째 이리도 쑥쑥 잘 크는지,,,
희안하게 원숭이를 닮은듯 보인다.
얼굴에서 중앙부분 눈코입 부분만 유난 털이 희다.
그렇게 잘 먹으니 잘 크는거야 다롱아~
아무리 생각해도 네 이름은 돌쇠가 더 잘 어울려,,,ㅋㅋ
꽃사진을 찍으려 화단으로 들어가니
얼룩고양이 한마리가 깜짝 놀라 달아난다.
냐옹아~ 괜찮아~~~ 했는데도 길냥이 답게 겂을 먹었는지 경계를 풀지 않는다.
그애가 뛰어간 블루베리밭으로 다가가니 고등어 무늬의 고양인 보이지 않는다.
풀숲에 숨었나? 했는데 하악질 소리가 들린다.
가만 살펴보니 어라? 한마리가 더 있었다.
완전 올블랙~~ㅎ
두 녀석이 한참 댓거리를 하는데 아무래도 이 블랙이 우세인가 보다.
고등어 무늬의 고양인 아웅 거리며 도망을 치고 요 깜씨는 블루베리 나뭇잎 사이로
날 가만 관찰하다 돌아선다.
엄니의 말씀.
아무래도 소나무밭 밑에 사는게 아닐까 싶단다.
엄니가 안계실때 어디로 들어오는지 집안 주방에 들어와 생선도 먹고 빵도 먹고 그런단다.
냥이 집사인 딸년 때문에 싫다는 표현은 하시지 않는 센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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