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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달이

사랑스런 길냥이 아깽이들,,,

by 동숙 2013.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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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엘 가려고 집을 나섰는데

길모퉁이 빌라에서 연약한 냐옹 소리가 들린다.

 

흠,,,

웬?  이것은 분명 아깽이 소린데?

발길을 빌라쪽으로 돌려보니 웬 소녀와 아저씨가 서 있었다.

 

고양이 소리 나지 않았어요?

네 차밑에 있어요~

 

주차된 차 밑을 들여다보니 주먹만한 아깽이가 날 바라보고 쪼르륵 숨는다.

차 바퀴위로,,, 저러다 쥔장이 나와 시동이라도 걸면 우짜노,,,ㅜㅜ

 

소녀와 아저씬 부녀지간 이었고

오일전 근처 개울가에서 다 죽어가는 아깽이를 발견하고 보살폈단다.

다행히 살아나 부지런히 돌아다니는데 키울 형편이 안되서 다시 내놔야 한다고

걱정을 하고 있었다.

 

휴,,, 미안하다 아깽아,,,,ㅜㅜ

 

산에 다녀오는길,,, 거의 여섯시간 정도 걸렸다.

소녀가 이번엔 엄마로 보이는 아줌마와 그때까지 쪼그리고 앉아있다.

 

여태 그러고 있어요?

아니에요 지금 나왔어요 밥주러,,,^^

 

아깽인 차밑에서 나와 밥을 먹다 나를 바라보더니 다시 차밑으로,,,

소녀가 손바닥으로 바닥을 두드리며 이리와 하니 눈치를 보며 나온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는데 집앞 평상에서 뭔가 날 바라보고 있다.

어라?  또 아깽이?

우리집 앞 평상엔 아깽이 가족이 세마리 살고있다.

처음엔 한마리 인줄 알았는데 집에 올라와 밥과 물을 챙겨 나가

평상밑에 놓아주고 가만 앉아서 바라보니 세마리이다.

 

처음엔 한마리만 나와서 먹었다.

카메라로 그 밑을 찍느라 들여다 보니 저 안 깊은곳에 귀가 또 보인다.

조금 기다리니 앞으로 살금 살금 나와 같이 밥을 먹는다.

 

두 녀석을 찍는데 또 한마리,,,ㅋ

 

정말 조막만하다.

저 아이들이 좋은 집사를 만났으면 좋으련만,,,

안그래도 사람들 쓰레기 봉투 찢어놓는다고 냥이만 보면 돌을 던져서 한번 싫은 소릴 했었다.

내가 나름 우리동네 고참인지라,,,ㅋㅋ

 

돌 던지는 옆집 남자와 여자를 보고 버럭 했었다.

 

아니 고양이가 자기네 한테 뭐라 했다고 돌을 던져?~~~

ㅜㅠ,,, 자꾸 쓰레기 봉투 찢어놓고 울고 애들이 무서워해요.

그애들도 배고프니 쓰레기 봉투 찢는겨~

글고 사람은 소리 안내고 살아?

애들한테 말해줘 고양인 물지 않는다고~

네,,,ㅜㅜ

 

그후 나 보는데선 냥이에게 해꼬지를 하지 않는다.

나 없을땐 어쩐지 몰라도,,,ㅎㅎ

 

클났다.

저렇게 아깽이들이 동네에 늘었다면 또 사람들이 심통을 부릴지도 모르는데,,,

 

어쩐지 우리 단비가 요즘 늘 뒷베란다 창턱에 매달려 있는것이 수상했는데

마당 평상에 저렇게 아깽이가 살고 있으니 그랬나보다.

 

우선,,, 저 애들 밥이랑 물이라도 챙겨줘야 하겠다.

에효,,, 우째 길냥이로 태어났니,,,ㅜㅜ

 

 

2013.6.8. 우리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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