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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이 한접

by 동숙 2008.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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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보니 웬 시커먼 봉지에 오이가 가득 들어있다.

한접쯤 되려나?

 

이쁘게 쪽쪽 뻣은 오이가 맛있어 보인다.

아마도 신랑이 어디서 얻어왔던지 사왔던지 한듯하다.

 

오이소박이를 담가야겠다.

반쯤은...ㅎ

그리고 나머지는 소금물 팔팔 끓여서 오이지를 담글까 생각중...

 

여름날 입맛없을때 쫑쫑 썰어서 실파 띄워넣고 얼음 몇알 동동 띄우면

상큼시원한 오이지 그만으로도 밥한그릇 뚝딱 할듯하고

물기 꼭 짜서 파마늘 넣고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으로 무친 오이지무침도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인 반찬이다.

 

주말 비가 온다고 하더니 이곳은 비 구경은 못하고 날만 찌부둥하다.

확실히 더워졌다. 

습도도 높고 기온도 올라가고 이제 여름이다 완연한...

 

 

 

오늘 친정아버지와 한참 통화를 하였다.

아버지 사랑을 다시한번 담뿍 받은날... 마흔중반의 나이에도 늘 아버지 앞에서면

어린 딸로 돌아가 칭얼칭얼 어리광 피운다.

 

한동안 못뵈어 죄송했는데 아버지의 목소린 여전히 따뜻하고 여전히 건강하신듯

해서 내 마음이 편안해졌다.  든든했다.

 

열무가 쫑이 올라오긴 했지만 쫑마저 달콤하다고 김치거리로 좀 가져다 주마 하신다.

이것저것 뭐라도 챙겨주시고 싶어하시는 아버지 늘 감사하고 죄송하다.

 

 

 

 

아들은 오늘 친구들과 나들이갔다.

비 오실지도 모르는데...

혹 개울가에나 간것은 아닐까 은근 걱정이 된다.

 

 

그냥 무심하게 흐르는 심심한 주말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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