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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얗게 반짝이는 은사시나무의 잎새가 보ㅗ싶은 일요일...

by 동숙 2008.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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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어귀 자작나무가 바람에 흔들린다.

밤새 내리던 비는 어느새 활짝 개어있고 뜨거운 태양은 오늘 하루를 또 달군다.

 

묵정밭의 하얀 개망초 군락위로

투명한 날개를 반짝이며 잠자리의 군무또한 멋지다.

 

밤새 울던 맹꽁이는 지금쯤 잠이 들었으려나....

 

 

옷장정리 청소 반찬만들기 등등

내 새로운 일주일을 버틸 소소한 일들이 산적한데

또 이렇게 손놓고 앉아있다.

 

가족들 모두 나가버린 한적한 오후시간.

어깨를 짓누르는 많은 집안일들을 잠시 접어두고 컴을 켰다.

 

문득...

뒷산등성이의 은사시나무 반짝이는 잎새가 떠오르는것은 왜 일까?

즐길수 있을때 실컷 즐기지 못하고 새로운 일을 찾아 바쁜 일상을 살아야하는

내일이 다가오니 왜 지금에 와서야 은사시나뭇잎과 늘씬한 낙엽송 시원한 내음이

생각나는걸까? 

생태공원의 드문 핀 연꽃은 왜 지금에서야 보고픈걸까?

 

이렇게 늘 내가 가진것보다 가지지 못한것에 마음이 끌리는 에고...한심한 아줌마.

마음속 차곡차곡 접어 맨 윗서랍에 깨끗하게 보관하자.

거기 있다는것 잊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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