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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온통 세상이 하얗게 변한 일요일에...

by 동숙 2006.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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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창을 열었지...

밤사이 온통 세상이 새하얀 풍경으로 변해있더라.

 

맑고 깨끗한 풍경

기분좋게 싸아한 아침공기

가슴속을 틀어막고있던 뭔가가

시원히 내려가는 느낌...

그저 배시시 웃을수 밖에 없었다.

 

조금후에....

진동으로 되있던 전화기가

부르르...

희고 고운 눈이 친구의 마음까지 밝게...

이런 또 눈물이 나왔단다.

 

지난 한주 참 많이 울고 웃고 생각하며

잃고 얻고 받으며 보냈단다.

 

미안하단 이야기

사랑한단 이야기

보고싶어 가슴이 미어지더란 이야기

할 이야기 참 많이 있는데

어떻게 꺼내야할지 모르겠기에 그냥 접어두기로...

내가 굳이 말 안하더라도 친구들 알아줄거라 믿는다.

 

****

 

아침부터 멸치육수를 내고

일부러 새콤하게 익힌 김장김치를 

송송 썰어넣고 칼국수를 끓였지.

 

약간 새콤하고 시원하고 걸쭉한 칼국수를

한대접씩 늦은 아침으로 먹었단다.

흠~~ 아침에 국수도 괜찮던데?~ㅎ

 

아들애랑 나랑 창밖과 신랑을 번갈아 바라보며

애타는 눈길을 보냈지만 철벽같은 울 신랑 

움직일 생각도 않더라 물론 나가는것도 금지이고

꼭 데이트 나가는것 못나가게 하는 부모님에게 화가나듯

삐져서 아침시간을 보냈다가 아쉬움에 베란다 창을 열고

몇장의 눈 사진을 담았지....정말 아쉽더라.

 

좀 위험하더라도 산엘 가보고 싶었걸랑.

하얀 눈에 폭 싸여 보고 싶었는데

니들이 강아지냐?~ 개나 눈오믄 좋아서 돌아다니는거지...

에효~ 개가 아니더라도 눈이 오셨는데

또 그 풍경을 담고 싶은 이 마음을 어찌 알아주실려나...

아직도 멀었다는 울 신랑의 말.

엄마 맞아?~ 애가 나간다고 해도 야단쳐야지...

ㅋㅋ 난 아직도 멀었단다.

 

정말 아직도 멀었다.

내딴엔 심사숙고 해서 내렸던 결정했던 일들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내딴엔 다른사람 배려하며 살았다는 생각이

얼마나 짧은 배려였는지...

 

아직은 멀었지만

아무것도 못 깨우치는것 보다는 낮다고 생각해

하나하나 잘못되는것 깨닫고 고치고 배우고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거 그것은 알고 있으니까...

 

너무 창피하고 미안해서

감히 사랑한다 말하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꼭 해야한다는걸 알아.

 

사랑한다 친구들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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