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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목요일 아침이네...
어젠 정말 죽은듯 푹 잤단다.
오전에 컴에서 놀구
오후에 아들애가 와서
아~어젠 일주일중 제일 일찍 귀가하는
수요일 이었잖니~ㅎㅎ
하얀 호빵을 쪄먹었단다.
야채빵이랑 단팥빵을 찜통에 넣고
하얀김 폴~~~폴~ 날리는걸
호~불어가며 두개씩 시원한 우유한잔과
같이 먹었지...
뱃속은 포만감 가득한데 식곤증이 오는거야...
잠이 얼마나 유혹하던지 정말 버티기가 힘들더라.
나 일 그만두고 거의 오킬로 가까이 살이 쪄서
요즘 다이어트랑 식사랑 엄청 관리중이걸랑...
유혹을 떨치기위해
흐리고 추운데도 또 다 저물어 가는데도
애들을 몰고 공원으로 나갔단다.
강풍경 사진을 몇장 찍었단다.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아주 마음에 드는 풍경이었지
조금 쓸쓸하긴 하지만
여름 녹음이 짙을때의 그 답답함과는
또 다른 여유로움이 보이더라.
혹자는 그것을 쓸쓸함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난 뭔가 숨통이 트이는듯한 여백이 느껴져서 참 좋았다.
뭔가 사색할수있는 좋은 자리라고 해야할까?
여러가지 생각에 빠져
강바람과 멋진 데이트 하고 왔단다.
겨울강의 고즈넉함과
앙상한 나무의 실루엣이
흐린날의 뿌연 대기층이 가라앉은 기압이
차분하게 생각할수있는 여유를
가져다 주었단다.
미소지을수 있는 마음의 여유...
이런날은 터무니없이 너그러워 진단다.
신랑의 늦은 귀가도
아이의 느릿한 움직임도
또 앞에서 갑자기 끼어들었던 저 아저씨에게까지
미소지을수 있게 되는...
오늘은 또 어떤 하루를 시작할까?
똑같은 일상을 시작하지만
더 행복할것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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