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리에 오일장이 생겼다.
마을회관 공터에 1자와 6자가 들어가는 날 서는 민속장이다.
처음엔 점심시간을 이용해 회사 동료들과 구경을 갔었는데 야채코너의 의외로 싸고 싱싱한 야채와
젓갈코너의 맛있는 가리비젓 그리고 뻥튀기,,,등등 싸고 또 재미도 주는 오일장이었다.
점심시간 종종 찾아가 아이들 간식거리로 옥수수도 사고 뻥튀기도 사고 그랬는데,,,,
오늘은 비가 내려서인지 장돌뱅이 언니들이 많이 결석을 했다,,,ㅋ
그래도 빗속에 나와 장을 꾸며준 몇몇 상인분들이 계셔서 아마도 이 용수리 오일장은 성업이
이뤄지지 않을까 한다. 촌동네지만 약속을 지키는 분들이 참 고마웠다.
한쪽에 비닐로 천막을 치고 자리잡은 포차,,,ㅎ
오늘은 여기서 동동주 한사발과 안주로 파전 돼지껍데기를 먹었다.
동동주는 술 못하는 내 입에도 참 맛있었다. 하지만 마시고 바로 가슴속이 찌르르~ 한게 좀 독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파전은 쪽파넣고 물오징어 채썰어 넣고 두툼하게 부쳐주셨다.
아마도 손님이 우리뿐이어 더 인심을 쓰신게 아닐까?~
살짝 매콤하고 쫄깃한 돼지껍데기는 양념맛이 꽤 좋았다 콜라겐이 많다니 눈가의 주름이 하나쯤 없어졌음
하는 바램?~ㅎㅎㅎ
특이한 안주거리를 봤다.
냄새가 좀 비릿한게 내앞의 양은 양동이에서 김 폭폭 내뿜고 있어 비위가 좀 상했는데,,,
궁금하다고 했더니 비닐을 열어 안을 보여주시는데,,,,
으악~!!! 이것이 뭔고?
보신알이라 부르고 곤달걀이라 부르기도 한다는 부화직전의 달걀이었다.
으,,,,,ㅡㅡ;;
남정네들 참 희안하게도 요걸 엄청 좋아한단다.
왜? 뭣땜에?
난 도통 이해가 되질 않았지만 뭐 음식이니까,,,라고 억지로 이해를 했다.
하나 먹어보라고 인심쓰신 쥔언니의 배려로 달걀 한개를 깨봤다.
속을 보고나니 더~~~ 더~!! 으악~~~!!!!
세상에 병아리가 들어있었다.
쬐꼬만 부리까지 보인다.
흐미,,, 어쩌면 좋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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