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움츠림에서 벗어났다는것이 확연이 와 닿는다.
묵은 솔방울이 슬프게 느껴지는것은,,,,
그 긴 기다림끝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 봄이 찾아왔다.
바쁜와중 어떻게든 틈을 내서 여의치 않으면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회사 뒷산이라도 올라가는 나는
두어시간 틈만 난다면 내쳐 산으로 내달린다.
그렇게 일 끝나고 올라간 무갑산.
계곡엔 맑은물 흐르고
진달래며 산벗이며 흐드러지고 있다.
여러번 지나며 봐 왔던 집이었지만,,,
참 신나게 사는분이 아닐까?
내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이집의 뒷산을 뒤지다
종아리 끈어지는줄 알았다,,,ㅋ
이렇게 꽃동산이다.
무슨 사연으로 쌓아올린 돌탑일까?
그런데,,,,ㅋ
농구 골대가 턱하니 놓여있다.
흠,,, 좀 젊은분이 쥔장이신가?
대문에서 나무로 얼기설기 지은 집까지 올라가는 길목도
산기슭에 조르르 꽂아놓은 국기들도
참 신나게 사시는분 확실할것 같다.
대문을 지키고 있는 강쥐 두마리와 닭들,,,
그렇게나 짖어대는대 나와보는이 없는걸 보면 아마도 출타중?
누렁인 참 순하니 꼬리만 연실 흔드는데,,,
하얀 강쥐는 얼마나 험상궂던지,,,,
아마도 닭들한테 제 집을 빼앗겨서 그런가?
고비나물이 한창 올라온다.
요걸 따올까 말까? 고민했다눈,,,,ㅋ
내 친구 원식인 늘 나와 산행에 동행해준다.
역시 지금도,,,ㅋ
이렇게 고운 피나물꽃도 만나고,,,
뒤돌아 앉은 삐진 현호색도 만나고,,,
지금 경상도 말로 천지삐깔인 개별꽃도 만나고,,,
이렇게 고운 진분홍의 제비꽃도 만나고,,,
붉은 산매화도 만났다눈,,,,
이른봄 맘 설레게 했던 꿩의 바람꽃 늙어진 모습도 보고,,,
조금 이른 난초의 보라빛 꽃과 만나 행복했었고,,,
첨 보는 사랑초의 이쁜 꽃을 만난 대박난 잠깐의 산행이었다.
세상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고,,,
아무리 바빠도 잠깐 틈내면 나 좋아하는거 보고
건강도 좋아질테고 친구랑 도란 이야기 나누며
일의 괴로움도 잠시 잊어보고
가끔,,,
사무치도록 그리워
꿈에서도 달려가는 산엘 오늘 이렇게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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