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기린 꽃이 요즘 아주 탐스러워 졌다.
겨울동안은 꽃이 작은게 좀 안스러웠는데..
요즘들어 풍부한 햇빛때문인지 탐스럽게 커지고 색까지
아주 진하다.
일요일 한낮의 베란다.
볕이 활짝 들어서 찍었는데 사진엔 그게 잘 표현이 안되었다.
그래도 요즘들어 풍성해진 내 작은 화원...
사랑초 꽃이 매일 올라온다.
풍성한 연분홍빛 꽃이 앙증맞은 사랑초.
얼마전 모 사이트에서 노랑 사랑초 꽃을 보았다.
그걸 한번 구해봐야지...^^
올핸 엄마한테 가서 청사랑초도 좀 가져와야겠다.
너무 오래 키워서 좀 실증나서 그곳에 분양했는데 그게 또
그리워진다....초록빛 풍성함이...
풍성하게 꽃이 올라온 보라빛 사랑초.
그 번식력이 놀라울 뿐이다.
작년 가을에 몇알갱이 심은게 봄이 되니 저렇게 화분가득
풍성하다.
가끔 그 풍성함이 멋지게 느껴질때 있고 또 가끔은 그 번식력과
풍성함 때문에 미워질때 있다.
요즘은 이쁠때....ㅎㅎㅎ
칼랑코에도 분홍빛꽃이 색이 훨씬 짙어졌다.
노랑이는 요즘 좀 시들하니 잎을 키우는중이고 이 분홍이는
요즘 한참 꽃을 피운다.
꽃기린...
거의 칠팔년은 된듯 싶다.
시어머님 댁에서 손가락만한것 한줄기 떼어다 심었던게
이젠 우리집에서 큰편에 속하는 아이다.
이애도 번식을 잘해 아는 이웃들에게 분양도 참 많이 했는데
늘 사계절 내내 꽃을 피우는 꽃기린....
올핸 노랑 꽃기린을 구해보면 어떨까 싶다.
햇살이 좋은날.
베란다에 앉아 이애들을 가만 들여다보면 마음이 풍족해진다.
비싼 아이들도 아니고 흔하게 보는 아이들인데 남들이 보면
날보고 좀 별나다 할지도 모르는데도 그래도 난 이애들이 참
소중하다. 늘 내 맘을 정화시켜주고 풍족하게 해준다.
작은 가지 하나씩 얻어다 키우면서 정들이고 그래선지 어느집
비싼화분 못지않게 내겐 소중한 우리집 이쁜이들...
오늘 산엘 다녀오며 비죽이 올라오는 잎새들을 보며 자연은
참 대단하다 하는걸 또 느낀다.
그중 푸른 생명들은 내가 참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들이다.
그 초록잎을 보고 있으면
그 앙증맞은 작은 꽃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뭔가 희망 의욕 그런게 생긴다.
늘 가까이 두고 즐기는게 내겐 큰 축복이다.
오늘은 산엘 다녀오고 집 소파에 앉아 베란다의 내 초록이들을
바라보며 느긋한 일요일 오후를 보내고 있다.
편안하고 나른하고 행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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