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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폐인.... 그만 벗어나볼까?

by 동숙 2008.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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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기 그지없는 나...

티스푼으로 땅을 파고 있으니 안즉은 까딱 없는 나...

 

너무 집안에만 있는것은 아닐까?

슬그머니 걱정스러워

너무 컴의 뉴스에만 매달려 폐인이 되는건 아닐까?

슬그머니 무서워져서

 

후딱 맘 다져먹고 뒷산엘 올라갔다.

올 처음 봤던 뽕나무의 꽃이 이쁘게 올망졸망 열매로 맺혀져 붉다가 나중 새까맣게

익어가는 뒷산은 늘 그 모습 그대로 맞아준다.

 

 

좀 특이한 밤꽃향이 코를 찌르고

산복숭아 열매 뽀얗게 분 바르고 딱 매실만하게 달려있다.

오늘도 일신여상 선생님은 차를 몰고 밭으로 달려오셨다.   부인과 함께...

밭둑에 잠시 주저앉아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고 선생님이 심어놓으신 이쁜 덩굴장미를

디카에 담았다.   향이 아주 달콤한 빛 고운 장미를....

 

 

산 오솔길로 들어서니 반가운 친구들이 여기저기 숨었다가 까꿍한다.

작년에 만났던 그 자리에서 다시...

 

슬리퍼를 신고 오다니...에효~

오르막 산길에서 몇번 미끄러지고 숲 깊어진 곳에선 혹 기다란 그애가 나오지 않을까

슬그머니 겁도 나고 결국 되돌아 내려왔다.

 

차 근처까지 오자 별안간 하늘이 시커매지고 꾸릉꾸릉 트림을 해대기 시작한다.

곧 한바탕 쏟아놓을듯...

 

 

 

목 컨디션이 별로 좋지않다.

까딱없이 몇달을 지냈는데 편도선이 붓는듯...

살짝 열도 오르고   그런데 우습게도 기분은 좋다.

 

딱 기분 좋을만치 불편하다.

 

오늘 저녁엔 신랑이 지어온 약 한봉지 먹고 자야겠다.

푹 자고나믄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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