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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해바라기가 참 이쁘던날...

by 동숙 2006.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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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이라더니...

역시 복중더위가 맹위를 떨친다.

 

모처럼 햇님이 비추더니

그동안의 습기로인해 그야말로

찜통처럼 눅눅하고 숨막힐듯 덥구나.

 

멍청하게 중복인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친구의 전화로 오늘이 중복인줄 알았다.

 

오후 한참더운 두시경에 장터엘 나가봤는데

에고~~ 인적이 드문드문 썰렁하네...

 

오늘이 울동네 장날인데

다른때 같음 장터에 나가면 그동안 못보던

이웃들 언니들 동생들 모두 만나는데....

오늘은 장터가 썰렁하니 장꾼들만

더위에 얼굴 벌것게 되어 늘어져 있더라.

 

튼실한 닭한마리 사고

감자랑 가지랑 무우도 하나...

오늘은 과일장수도 안나오셨네...

맘좋은 아저씨 매번 한두개 덤으로 주셨는데...

 

집에와서 한바탕 샤워를 하곤

가지도 쪄서 무치고 무우도 채쳐서 무치고

날땅콩은 조림하고 닭은 볶음하고

감자를 깍아넣고 감자밥도 해놓고...

에공 더워라~~~

 

또 해야겠다 샤워...

중복땜 이렇게 했다.

식구들 맛있게 먹는것 보면서

좀 더우면 어떠랴...

까짓 샤워한번 더하면 되는거지...혼자 웃으며

울아들 울딸 살찐다고 매번 구박함서도

그래도 잘먹는 모습이 얼마나 이쁘던지...

엉덩이 한번 두들기다가

""잉~~변태엄마""

졸지에 변태로 둔갑도 해보구...

그렇게 중복저녁을 해결했다.

 

음식하느라 좀 더웠는지

아님 간보느라 중간중간 주워먹은게 있어선지

도저히 밥을 못먹겠더라.

그냥 감자 두어알 먹고는 말았다.

 

이젠 장마가 아주 끝난것 같은데

본격적으로 더워질것 같은데

큰일이다.

 

하긴 이렇게 더운것도 한달이면 끝이겠지...

세월이 얼마나 빠른지...

춥다고 그런게 엊그제인데...

벌써 중복을 지냈구나.

 

바쁘게 사는게 좋은거지만

문득 문득 쫒기며 사는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을 해본다.

 

조금 마음의 여유를 찾아봐야하는데...

어제 잠시 들렸던 숲에서

한숨 돌이켜봤는데...

종종 그런시간을 만들어야 하겠다.

 

건강하게 긍정적으로 살아가려면

나 혼자의 힘으론 역부족일터이니

자연의 그 큰힘을 빌어볼수밖에....

 

참 좋다.

해바라기 할수있어서...

좀 더워도 오늘은 해바라기가 참 좋은 그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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