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서 휴가가 끝났다.
참 시원섭섭 하네.
올해는 별 계획이 없었지만
어느덧 오일이 훌쩍 지나고
내일은 드디어 출근을 해야한다.
영화도 보고...찜질방도 다녀오고
친구랑 밤늦게까지 시원한 맥주도 마시고
실컷 늦잠도 자고...
원없이 컴에서 놀기도 하고...
그랬는데...
걍 더 놀고프다...ㅋㅋ
초복도 중복도 그저 그렇게 보냈는데
오늘은 맘먹고
여러가지 밑반찬에
열무랑 얼갈이 넣고 여름김치도 만들고
비빔국수도 해먹고...
잠시 아랫집 미연이네
말도 다녀오고...시원한 냉커피도...
이렇게 다 보냈다.
오늘 집에 있으며 느낀건데
내가 평생을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겨우 작년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이제 일년 하고 몇개월???
한데...이젠 집에 못있을것 같다.
너무 답답했다.
일하며 피곤할땐 그냥
쉬고싶어...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며칠 길게 쉬어보니..
몸도 여기저기 아프고
하루가 너무 길게 생각되었다.
일하며 지낼때는 매일 바쁘게 지내니까
세월이 너무 빠른듯...
하루가 그렇게도 짧더니....
오늘 어제부터 시작한 침대커버 세탁을
울 아들것을 마지막으로 빨았다.
이불을 널며 문득 하늘을 봤는데...
하늘이 얼마나 이쁘던지...
하얀 뭉개구름이
강아지도 꽃도 하트도 되었다가
누구~얼굴도 되었다가...ㅎㅎㅎ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멋진모습을 펼치는데...
더운줄도 모르고 한참을 내다봤다.
이불을 널고
절여진 김치거리를 손질하는데
엥~ 그 이쁘던 하늘이
어느새 어두컴컴...
좀 더 있으려니까 꾸릉쿠릉~~
에고...소나기가 한줄 퍼붓는다.
후다닥~
비설것이를 하고
좀 앉아있으려니 금방 화사해진 하늘...
ㅎㅎㅎ
역시 여름날의 정경이다.
소나기 후의 극성스런 매미울음과
더 따가워진 햇빛
이젠 이 풍경도 얼마 안남았을텐데...
금방 찬바람불고 서늘해질텐데...
그럼 그때는 내 친구들 볼수있으려나?
시원해지면 보자고 했는데...
기다림도 좋다.
그리움 보고픔 기다림...
할수있어서 행복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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