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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상에서 젤 멋진 울아들 생일 축하해~

by 동숙 2006.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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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멋진 아들 준영아...

오늘 네 열세번째 생일을 맞았지.

엄마가 바쁘다고 네가 좋아하는 미역국도

못 끓여주고 아침에 겨우 노래만 불러줬구나...


 

너 태어나던 그해는 몇십년만의 더위라고

각종 매스컴에서 연일 보도하던 그런 해였단다.

우리 아들 그해여름 엄마 뱃속에서

참 고생했을거야...


 

널 가지면서 엄마는 아무것도 못먹었단다.

아니 한가지 먹은것이 있었네...

자몽

자몽만 잘 먹었고 음식을 전혀 먹질 못했었지.

아빠도 참 애많이 쓰셨단다.


 

너 태어나던날을 고비로 무더위가 한풀 꺽였었는데...

아마 말복날 이었었지?

네 생일을 양력으로 하니까

그땐 음력으로 말복이었어...

너 태어나던날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이모부

삼촌들까지 병원에 대가족이 모였었지.

엄마보담 할머니가 더 많이 우셨고

좋아하셨고 그랬었단다.



얼마나 사랑받으며 축복받으며

이세상 첫걸음을 하였는지...

준영아...

 

엄마는 네가 태어나고 아프고 수술받고

그럴때 널 어떻게 키워야지 하는

엄마 나름대로의 방침을 세웠단다.

 

공부도 중요하지...

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줬음 하는게 젤 큰 바램이었어.

 

다행히 넌 엄마의 소원대로

잘 커줬고

가끔 어리광쟁이고 고집쟁이고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얼마나 사랑스런

아들인지...

엄마는 네 엄마인게 참 행복하다.

 

너도 엄마의 아들인게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사랑하는 아들^^

이젠 올해로 초등학생...어린이는 다 보내는거네?

내년엔 의젓한 중학생이 되는거지?

 

지금처럼만 지금처럼

건강하고 올바른 생각하고

어려운사람 도울줄 아는 그런

멋진 사나이가 되어주렴^^

 

요즘은 영어도 학교 교과목도 네 스스로

해주어서 얼마나 이쁜지 대견한지...

엄마가 일한다고

네가 혹여 외로움같은걸 느끼면 어쩌나

엄마는 걱정이 많았는데...

이젠 의젓한 모습도 보여주고^^

고맙다~

 

사랑한다 준영아~

열세번째 생일 많이 축하하고...

너 가끔 엄마플래닛에 들어오지?

언제고 이 글을 읽을테지?

엄마의 축하 받아주고~

사랑도 받아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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