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이십팔일~
기다리던 친구들 만나는 일요일이다.
새벽부터 카톡으로 비온다~~ㅋㅋ
뭐 비옴 어떠랴 우리 얼굴 보고 수다떨고 그러는 목적의 오늘이었으니 비오면 비오는 대로 즐길수있다.
준비를 마치고 친구들과 1차로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갔다.
제일 멀리 사는 친구들은 지각이 없다던가?
역시 근희가 제일 먼저 도착을 했다 그리고 호현이 명례의 순서로 모두 도착해서 근희가 아침 서비스를 한
따뜻한 캔커피 하나씩 마시고 출발했다.
두시간 가까이 걸렸다.
모처럼 친구들 태우고 운전을 하니 영 신경이 쓰이는 중인데 재환이 연신 문자를 한다.
흐미,,, 받아야 하는데 초행길 운전을 하니 받을수가 없다.
네비년이 방해를 하니 더더욱 그렇다~ㅋㅋ
어느정도 가서 재환이와 통화를 하니 벌써 아산에 도착했단다.
근처 어딘가 들어가 기다렸으면 좋겠는데,,, 우린 거의 한시간 가량을 더 가야하는데 큰일이다.
다행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줄 알았는데 차를 가지고 움직인다니 차에서라도 기다려 달라 이르고 달려갔다.
아산에 생각보다 십오분 이르게 도착을 하고 재환이를 만나고 생각지도 못한 광수와 성희부부가 왔다기에
많이 반가웠다 굉장히 오랜만의 얼굴 뵈줌이다 아니,,, 광수는 봄 괴산에서 만났고 성희는 정말 오랜만이다.
또 생각도 못한 대구의 창희가 오고 있다는 홍열이의 소식 홍열이가 델러 갔었단다 천안까지~ㅋㅋ
그리고 원식이와 순복이 정식이 까지 모이니 열둘이다.
성희는 잠깐 얼굴만 보이고 볼일보러 떠나고 우린 슬슬 신정호를 걷기 시작했다.
신정호는 두번째 걷는데 지난번보다 조금 일렀던지 그때만치 고운 단풍은 아니었다 그래도 충분히 감동을
줄만큼 이쁜 모습이었다. 게다가 만났을때 쏟아지던 비도 그치고 하늘이 고운 모습을 드러내준다.
역시나 수다 늘어지며 하하호호 걷는데 재환이 조금 일찍 떠나야 한단다.
대전에서 약속이 잡혔있는데 친구들 보고파 잠깐 들렸다는 친구를 맨입에 보낼수는 없다.
함께 식사라도 해야지 싶어 홍열이 예전에 와 먹었던 맛난 오리집에 미리 주문 예약을 하고 걷다가 멈춤을 한
우리는 식당으로 향했다.
세상에~~
옷나무 오리탕은 정말 진국이었다.
다들 어찌나 맛나게 먹었던지,,, 오후 늦게 출발지에 도착을 할때까지 배가 꺼지지 않았다는,,,ㅋㅋ
좀 길게 점심을 먹고 재환이는 약속을 지키러 떠나고 우린 신정호를 좀 더 걷기로 했다.
그런데,,, 하늘이 시커멓게 변하더니 천둥과 함께 돌풍 그리고 비가 쏟아진다.
다행히 아침 잠깐 얼굴을 보여줬던 성희가 걱정이 되었던지 식당 앞으로 찾아와 차를 가지러 몇 친구들이 떠났다.
그리고 그 잠깐 걷는길은 오랜만에 극성맞은 비와의 조우였다.
우산이 홀딱 뒤집어 지더라는,,,ㅋ
차를 가져온 친구들덕에 무사히 주차장에 다시 모이고 나니 그새 비가 그쳤는데 그래도 신정호를 걷기는 무리
아쉬우니 그곳 주변이나 더 둘러보자로 의견을 모으고 또 왁자하게 웃고 떠들며 가을을 담뿍 즐겼다.
아산의 날씨는 오늘 엄청 변덕이 심했다.
금세 개었던 하늘이 시커매지더니 또 비가 내리 쏟는다.
잠시 비가림을 하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길가의 작은 천막 커피샾에서 따순 커피를 나눠 마셨다.
조용했을까?
그럴리가 없다 역시나 또 슬슬 시작하는 친구들의 수다에 한참을 웃었다는,,,
아무래도 오늘은 날씨가 도와주지 않고 보고프던 그대들도 만났으니 오늘은 여기서 마침을 하자로 의견을 모으고
헤어짐은 진하고 짧게 했다.
돌아오는길,,,
사실 가면서 약속하길 돌아올 운전은 호현이나 근희가 하기로 했다.
그랬는데~~~ 이거뜨리 식당에서 소주 4병을 거뜬 비웠으니 우짜노 걍 또 운짱을 하게 되었다는 슬픈 전설~~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뱃속에서 아까의 날씨와 닮은 천둥 번개가 친다.
흐미,,, 휴게소도 없던데 큰일이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들어갈 만한 상점을 찾는데 휴일이라 그런가 죄다 문을
닫았다 식은땀 흘리며 뛰어 다행히도 노인정에 뛰어들어가 어르신 죄송한데 화장실좀,,,, 이라는 부끄러운
말씀을 드리고 그곳에서 아주 시원히 해결했다.
아까비~~ 아까비~~ 요사이 살이 찌더만 그 아까븐 오리백숙을 몽땅 쏟아내라는 하늘의 안배였던가~~
우여곡절 겪으며 출발지에 도착했다.
또 진하게 짧게 안녕을 고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오늘을 마침했다.
친구들은 다 잘 들어갔겠지?
담엔 하늘이 도와줄껴 그때는 더 잼나게 놀자 얘들아~~~^^
재환이 카메라 보니깐 갑작 내 후진 카메라가 밉다~ㅋㅋㅋ
우야든 그래도 담겼으니 우리 오늘을 보여주며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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