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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2021. 6. 5 원주신림 감악산에 다녀오며~~~

by 동숙 2021.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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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동안 먼 산에 다녀왔는지라 이번 주는 조금 가까운 산에 가보자 하고 찾아간 감악산

신림과 제천에 걸쳐있다는 감악산은 선답자들의 포스팅을 보면서 살짝 겁나던 장소였다.

암벽이 많고 밧줄도 타고 올라야 한다는 등성길을 포기하고 그나마 조금 쉽다는 계곡길을 따라 오르기로 하고 

도착한 감악산 캠핑장 주차장 아주머니가 나오셔 3천 원을 받는다.  하루 주차비였다.

캠핑장인데 감악산 등산 하는 사람들의 주차도 허락해주니 3천 원이 싸게 느껴졌다고 할까?

 

주차를 하고 나오니 한쪽으로는 계곡이 그리고 비닐하우스가 쳐진 작은 다리를 건너면 등성이를 타고 오르는 등로

우린 계곡 쪽으로~~

 

물이 아주 맑았다~

 

계곡가에 노란 애기똥풀꽃이~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숲이 시원했다.

 

요즘 대세인 붓꽃이 피어있던~

 

올해는 함박꽃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가까이 다가가 좀 늦은 시기의 함박꽃과 눈맞춤을 해보고 역시 넌 너무 우아하구나~~

 

돌길도 지나게 되는데 평지니까 뭐~~ㅋㅋ

 

역시 시기가 좀 늦은 은대난초꽃이 시들어 가고 있다.

 

그나마 추운지방이라고 국수나무꽃이 남아있었다.

 

이때만 해도 간혹 햇빛이 들었는데~~

 

걷기 참 좋은길 이쁜길~

 

쪽동백도 이렇게 바닥에서만 볼수있었다는~ㅋ

 

골무꽃도 집안이 다복해 나는 그냥 골무꽃이라 부른다.

 

옥잠난초는 이제 꽃대를 올리고 있었다.

 

슬슬 계단도 나오며 고도를 높이나보다.

 

맑은 계곡과 함께 가는길이다.

 

여름산행지로 꽤 괜찮은듯~~

 

선답자의 포스팅에서 본것처럼 계곡정상은 감악산 정상이 아니라 말 그대로 계곡이 끝나는 지점이다~ㅋ

 

바닥에 하얗게 떨어져 있는 쪽동백 꽃잎

 

너덜길도 나오고~

 

계곡을 건너기도 하고~

 

편안한 흙길도 걷고~

 

계곡의 수량이 줄어들고 오르막이 나오기도 하며~

 

물 흐르는 소리가 확실히 잦아들면 오르막이 가파라 진다.

 

축축한 습기가 오르막에 펼쳐지는 미끄러운 길이 600m 가량 남아있다.

 

돌이 많은 산이라 곳곳에 돌탑이~~

 

돌이 많고 축축하고 미끄럽다.

 

밑둥이 썩어 누워있던 이정표 정상이 600m 남았다는데~~

 

보기보다 폭이 좁은길이다 겨울에 눈이 있다면 조심해야 할 구간

 

가파른 구간을 오르니 넓은 삼거리가 나오더라는~

 

오는 동안 조망이 전혀 없던 숲이었는데 이제 정상이 가까우니 나무틈새로 살짝 보이기 시작했다.

 

암벽 틈새에 둥글레가 모여 자라고 있었다.

 

 

삼거리에서부터 바위와 나무뿌리가 엉킨 오르막을 올라야 했다.

소나무는 왜 이런 곳을 좋아할까?

아니 어쩌면 이런 곳에서도 살아남는 강인한 나무가 소나무가 아닐까?

감악산 정상의 능선엔 유독 소나무가 많이 살고 있다.

 

 

첫 조망이 터지던 마당바위 하늘빛이 잔뜩 찌푸렸다.

 

치악산 방향인데 흐린하늘에 흐린시계 조금 원망스럽다고 할까?

 

천삼산 방향을 바라보며~

 

다시 정상으로 출발~ 산앵도나무가 많이 살고 있다.

 

우와 역시 정상오르기는 쉽지 않다~ㅋ

 

이곳이 감악산성의 터 인가보다.

 

멋진 소나무~

 

바위와 함께 살아가는 나무

 

병풍바위인가보다~

 

이곳의 소나무들은 마치 거꾸로 자라는 나무인듯 곧게 자라지 않더라는~

 

 

정상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앞서 올라갔던 혼자 온 아가씨가 먼저 바위를 둘러보았던지 정상석이 안 보여요 한다.

그제야 선답자들의 포스팅의 이야기가 이거였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동자 바위 정상석은 조금 더 진행해야 만난다고 한다.  그것도 까칠한 바위를 올라가야 만나니 마치 숨바꼭질

하듯 숨어있는 정상석이라고 할까나~~

 

산 꼭대기에 거대한 바위라니~

 

그제야 이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다 아직 200m를 더 가야하는것 이정표를 조금 앞에 세워줬음 하는 바램~ㅋ

 

 

통천문이라고 한다던가 무척 아슬아슬해 보인다.

 

이정표엔 정상이라고 하고 트랭글도 찡~ 울렸는데  이제 정상석이 있다는 바위를 올라가야지~

 

밧줄을 타고 저 위로 올라야하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어쩌라고~~ㅜㅜ

 

바위위에 나홀로 소나무~

 

바위위에 있던 정상석 감악산 945m

 

정향나무가 피어있는 정상

 

정향나무 뒤로 치악산이 펼쳐져 있다.

 

 

밧줄을 잡고 올라가고 아슬아슬한 바위 건너뛰기를 하고 어렵게 정상에 올랐다.

아무도 없었다면 아마도 나는 이곳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들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용기 내 올랐는데 가슴이

뛰고 다리에 힘이 풀려 불안감이 극도로 치솟았다.

아마도 스트레스 수치가 최고치였지 싶다~ㅋ

그래도 이렇게 올라 바라본 풍경이 위안이 되었다.

묵은가지에서 꽃이 핀다는 정향나무가 아슬하게 자라고 있고 마침 꽃이 피고 있어서 반가웠던 정상에서 잠깐 그

풍경을 담고 다시 내려오는 길도 식은땀이 나서 살짝 두통이 오더라는,,,ㅜㅜ

 

 

정향나무는 정상 부근에 몇그루 자라고 있었다.

 

정신이 없어 그냥 담았었는데 집에 와 포스팅을 하며 보니 귀한 흰정향나무도 있었다는~

 

 

다시 돌아오는 길,,,

소나무들에 눈길이 갔고 삼거리에 내려와 계곡을 바로 내려가지 않고 천삼산 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을 했다.

그쪽으로 가다 마땅한 내리막길이 있으면 계곡을 타고 내려오지 라는 마음으로,,,

 

오른쪽 으로 네모난 동자바위와 그옆의 감악산 정상이 바라보이던 능선길

 

오르던 마당바위와 동자바위 정상이 보였다  사람들이 마당바위에서 지르는 함성이 들렸다.

 

이쪽의 능선길도 만만치 않았다는,,, 마치 봄날 걸었던 함왕봉 능선길이 생각나던~

 

누워 자라던 소나무

 

저곳이 천삼산으로 보인다.

 

어려운 구간은 밧줄이~~

 

이쪽의 능선엔 마가목이 꽤 자라고 있었다.

 

계곡에선 은대난초를 봤는데 이곳에선 은난초를 만났다.

 

막산을 타며 내려오다 만난 함바꽃

 

특이한 모양의 바위 흐리던 하늘이 열리며 햇빛이 들었다.

 

인적없는 오지에 흐르는 계곡

 

내려오며 처녀치마의 개체수가 꽤 많았다.    열매를 맺고있던 처녀치마

 

다시 계곡길과 만나고 햇살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계곡 거의 다 내려와 만난 매발톱꽃

 

나리꽃들도 꽃망울을 매달기 시작했다.

 

 

계곡을 다 내려오니 하늘은 거짓처럼 열려 햇빛이 뜨거웠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이라도 담갔으면 싶었으나~~ㅋ

 

입구 포장이 쳐져있던 다리를 건너면 식당이 있어 그곳에서 따끈한 육개장으로 점심을 먹고 집으로 출발~~

 

다녀온 거리는 8.5km

시간은 휴식시간 1시간 포함해 6시간 30분이 걸렸다.

올랐던 길로 바로 내려왔으면 네 시간이면 충분하지 싶은 감악산이다.

오르는 길의 80%는 산책 같은 쉬운 길 마지막 20%가 왜 "악"이 붙었는지 이해가 가는 산이다.

여름 산행지로 꽤 괜찮은 감악산 산행은 즐겁고 보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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