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풍경

2021. 6. 19 태백산에 다녀오며~

by 동숙 2021. 6. 21.
728x90

친구들과 유월의 산행은 태백산으로 정했다.

근희는 백신 2차를 맞은 게 컨디션이 영 좋지 않아 결국 빠지게 되었고 넷이서 한 조금은 썰렁한 산행이 되었으나

그래도 맑은 하늘과 태백의 정기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하루를 선물했다.

세 시간가량 달려가야 하는 먼 거리라서 자주 올 수 없는 태백은 겨울 눈 산행을 하고 이번이 두 번째였는데 겨울과

다른 초록의 숲 그리고 꽃이 적어 아쉬운 계절이긴 했지만 파란 하늘빛과 정향나무의 그 그윽한 향기만으로도

기억에 남을 시간이었다고 할까?

차안에서 먹은 김밥이 체했던지 초반의 오르막 힘듬이 문제였던지 살짝 힘들었던 기억도 남아있을 것 같다.

 

유일사 주차장에 도착했을때 하늘빛이 너무 고와 한눈에 홀딱 마음을 빼앗겼다~

 

겨울산행때는 이 넓은 주차장이 꽉 차있었는데 의외로 이 계절엔 한산하였다.

 

꽤 넓게 느꼈던 겨울과 달리 초록의 숲길은 아늑하게 느껴지더라는~

 

뱀무꽃은 길가에 지천으로 피어있었다.

 

앞서 걷는 친구녀석들~ㅋ

 

노란장대 꽃도 피었다.

 

미나리아재비 반들반들한 노란잎도 보았다.

 

고산이라 그런지 천남성 꽃이 드문드문 보였다.

 

올해는 여러번 만난 감자란의 꽃도 보이고~

 

동대산의 감자란과는 색상이 더 진하고 크기는 더 작은게 비교가 되었다.

 

 

유일사 삼거리를 얼마 남겨두지 않았을때 오르막이 힘들어 그런가 했는데 아찔하니 아득해졌다.

식은땀이 나고 어지럽고 이러다 친구들한테 민폐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해서 열심히 떠들며 올랐는데 영 아니다 싶어

조금만 쉬자 했더니 잠깐 쉬고 있어라 하며 숲으로 들어가는 친구들,,,

쉬긴~ㅋㅋ

천천히 걸으며 숲 가장자리를 살피는데 고운 박새가 꽃을 피우고 있었다.

박새 꽃이 벌써 핀 것은 또 의외라 그 모습을 담고 오르는데 트림이 두 번 거하게 나왔다.  누군가 옆에 있었으면 

민망할 정도로 아주 거한 트림~ㅋ

그 뒤로는 그나마 속이 편해져 한결 수월히 오를 수가 있었다.

가끔 이른 아침으로 먹은 샌드위치가 체할때가 있어 그 후로는 김밥을 먹는데 이렇게 고생을 하고 나면 차라리 

아침은 굶는게 낮지 않을까 싶다.

 

박새가 꽃을 피웠다.

 

좀 더 가까이 바라본 박새꽃은 참 이쁘다.

 

정상을 다녀오며 꽃을 피운 박새는 딱 이곳뿐이었다.

 

삿갓나물도 특이한 꽃을 이렇게 피우고 있었다.

 

두루미꽃은 다 지고 잎새만 무성히~~

 

꿩의다리는 간혹 꽃을 피운 아이들이 있었다.

 

함박꽃 산목련이 아직도 남아있다니~~ 역시 고산이라 그렇군 싶다.

 

첫 주목 촬영지~~ 겨울엔 사진을 찍는다 줄을 서있던 곳인데 한가하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간혹 꽃을 매달고 있던 두루미꽃을 볼수있었다.

 

첫 조망이 터지던~ 나뭇가지 사이로 만항재가 보이고~~

 

사초의 한 종류같은데 특이하게 꽃이 핀다.

 

정향나무의 꽃은 지금이 피어나는 시기인지 한창이었다.

 

인가목 꽃도 피어있다.

 

아마도 한 일주일은 정향의 그윽한 향기를 맡을수 있지 싶다.

 

해당화와 참 많이 닮은 인가목 꽃~

 

주목스팟~~ㅋ

 

위로 올라오니 조금 더 싱싱한 함박꽃을 만나고~~

 

오늘은 단연 정향이 주인공이었다.

 

죽은 주목나무에 마가목이 저렇게 자라고 있더라 마치 주목나무를 화분으로 삼은듯~

 

함백산과 매봉방향~~

 

세잎종덩굴을 만났는데 오르막 오르느라 힘들었나 어째 사진이 영~~ㅜㅜ

 

처음만난 홍괴불나무의 꽃이다.  크기가 아주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았다.

 

붉은병꽃도 만나고~

 

겨울산행때는 눈에 감춰져있던 너덜길  오르기 꽤 난감했다는~~ㅜㅜ

 

함백산과 바람의 언덕이 더 잘 보이고~~

 

정향나무는 자꾸 눈을 홀리고~~

 

재환이는 뭔가 찾느라 두리번~~

 

역시 주목은 겨울에 봐야 진가가 발휘되는듯~~

 

앞서 걷고있는 상배~

 

조금 더 싱싱한 두루미꽃

 

재환이 모습 담아보고~

 

함백산으로 자꾸 눈길이 가더라는~~

 

친구말이 군 사격장이란다.  

 

저 앞에 천제단이 보인다.

 

장군봉에 있는 제단

 

마가목 꽃이~~

 

인가목이 피어있던 등로~

 

재환 원식 상배의 모습이 한꺼번에 담겼다~

 

연달래꽃이 남이있던~ㅋ

 

승마꽃도 피어있던 정상부근~

 

천제단 근처에서 만난 꽃쥐손이~ 곧 이 아이들의 세상이 오겠지~~

 

산악인 답게 상배는 술한잔 올리고~~

 

겨울엔 긴 줄에 포기했던 정상석을 느긋하게 담아보았다.  태백산~~~^^

 

다시 돌아오는길 장군봉 방향~~ 

 

너덜길 무릎이 아프다~~ㅜㅜ

 

은대난초

 

감자난초

 

은난초

 

할미밀망 꽃

 

 

거의 다 내려와서 할미밀망 꽃을 만났다.

그리고 원식이 식량 민들레싹을 좀 뜯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방문자센터에서 나눠주는 작은 친환경 화분을 받아 점심

먹으러 석항방면으로 한참을 달려 결국은 겨울에 먹었던 두부집에 다시 들러 점심을 먹었다.

 

제철이 아니어서 그럴까?  문을 연 식당이 없어 먹거리가 아쉬웠다.

그래도 쟁반막국수와 손두부는 덥고 배고프던 우리에게 천상의 음식 같았다고 할까?~~ㅋㅋ

 

다음 달도 아마 또 정선으로 올 것 같다.

내가 얼마 전 뉴스에서 보았던 장소를 상배가 추천하기에 냉큼 거기 엄청 좋다더라 했으니~~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