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내내 비가 내린것 같았다.
꼭 그렇지는 않았지만 내겐 그랬던 것으로 느껴질만큼 비가 내리고 그렇지 않음 흐린 날들이었다.
토요일 진고개에서 동대산을 탐방하기로 했는데 비가 또 오시면 어쩌누 걱정을 했고 출발한 이쪽은 흐릿한 하늘
그리고 간혹 이슬비처럼 흩날리는 꾸정한 하늘이었는데 진부에 다가갈수록 짙은 구름사이로 파란 하늘을 볼수있어
다행이다 싶었다.
그렇게 진고개 휴게소에 도착을 하니 전날 미리 도착해 차박을 했다는 재환이의 가칠한 얼굴을 보고 어서 아침이라도
제대로 먹여야 겠다 싶어 준비해간 김밥과 보온병의 따끈한 미역국을 내어주니 따듯해서 너무 좋다며 잘 먹는다.
에고,,, 친구가 뭐라고 함께 걷는게 얼마나 좋은거라고 그 먼 광주에서 달려와 밤을 새웠을꼬,,,
식사를 하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등산화 끈을 조여매고 단단히 준비를 하고 우리는 동대산으로 향했다.
부디 보고프던 노랑무늬붓꽃을 볼수있기를 바라며,,,
처음부터 오르는길이 만만치 않다.
선객들의 탐방기에서 동대산까지 내내 오름길이라 하더니 역시나 그랬다.
힘들때는 갓길의 이쁜이들을 만나며 숨 돌리고 가면 되는길이라 우린 바쁘지 않게 오르는데 역시 강원의 고산답게
아랫쪽보다 더디 꽃이 피어 반가운 아이들과 눈맞춤을 하며 걸었다.
그래도 힘들어~~
산죽이 보이기 전까지는 갓길의 이쁜이라도 보며 천천히 오른다 했는데 바로 산죽이 빼곡한 오름길이 나오고 그곳은
이쁜이들조차 없더라는,,,
계단은 왜 또 그리도 높이가 높던지 국립공원 놈들은 다리가 엄청 긴가벼~~함서 오르는길에 땀을 어찌나 흘렸던지
결국 겉옷을 벗어 배낭에 매달고 올랐다.
지금 포스팅에 사진이 카메라와 핸드폰 사진이 섞여 순서가 뒤죽박죽~ㅋㅋ
그렇게 땀 좀 흘리며 이쁜이들과 눈 맞춤하며 오르다 보니 앞이 훤해지고 떡하니 나타난 동대산 정상석~
우린 이곳에서 햇빛을 만끽하며 간식을 먹었다.
그리고 잠깐 근처를 둘러보니 새로운 아이들과 눈맞춤을 하게 되었다.
매발톱나무의 노란 귀여운 꽃은 처음 만나는 아이였다.
물론 선답객의 포스팅에서 이곳에 이 아이가 자생한다는 이야길 보았기에 눈맞춤을 하는 순간 바로 너구나~~ 했다.
광대수염의 흰꽃을 바라보며 대미산의 수많은 광대수염이 생각나기도 했다.
그래고 차돌백이를 지나 갈수있는 장소까지는 가보자 라고 마음을 모으고 다시 출발을 했는데 능선길이라 그다지
어렵지 않았으나 산은 산이므로 오르고 내리는 재미는 있었다.
봉우리를 서너개쯤 오르내렸을까?
제법 걸어서 만난 차돌백이 이곳에서 더 진행하려던 계획은 접었다.
점심을 먹고 다시 될돌아 가면 서너시쯤 되지 않을까 싶고 지난주 내설악의 그 고생은 이제 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할까?~~ㅋㅋ
차돌백이가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이 바위를 보고서야 이해가 되었다.
어찌 이렇게 큰 바위가,,, 이 바위의 종류가 석영이라고 하던데 나는 돌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하지만 보는것으로도
신기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쉬었다가 원식이의 바위나 돌만 보면 하고싶은 그것~~ 돌탑세우기를 하고 다시 되돌아
걷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배가 부르면 오르막이 엄청 힘들다는~~ㅋ
그대로 왔던길을 다시 되돌아 주차장에 도착하니 막 3시가 되어가는중 만약 비가 오시지 않았다면 노인봉 오르는곳을
조금 다녀올까 했었는데 일찍 귀가하기로 했다.
재환인 먼길을 가야하는데 동대산에서 바라본 동해바다를 보고 동해를 따라 내려간다고 했다. 아마도 오늘안에 집에
들어가긴 힘들듯~~ㅋㅋ
보고싶었던 노랑무늬붓꽃은 결국 보지 못했다. 동대산으로 오르는 오르막에서 붓꽃의 잎새를 봤는데 우리가 조금
늦었는가보다 싶다. 내년을 기약해야할듯하다.
그래도 꽃과 친구와 초록과 함께 한 하루가 모처럼 파란 하늘을 잠깐이라도 본 하루가 너무 즐거웠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가을까지 열심히 체력을 키워 가을엔 파란하늘을 가득 품은 대청봉에 한번 꼭 가보자 약속을 했는데
더 늦으면 못가볼 그곳이 내내 마음속에서 펼쳐지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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