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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24.4.25 평창 사자산

by 동숙 2024.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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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가한지라 친구들과 5월에 다녀올 강원의 고산을 검색하다가 사자산이 눈에 들어왔다.
수년전 문재에서 잠깐 맛보기는 하였던지라 접근도 쉽고 고산이니 산나물이 어떨지 선답하는 개념이었다.

들머리 문재에  도착하니 역시나 강원답게 이른 봄 느낌이다.
작은 주차장에 차가 나를 포함 4대였는데 그중 승합차를 가져온 지긋한 노부부가 나물이 없어요 하시더니 그냥 내려가신다.

너무 이른가보다.
차림새도 딱 나물하러 오신듯 앞치마 까지 하시고 장화를 신으셨던데~

다래순이 이제야 움을 틔웠다.
초입의 가파른 등로도 이른 봄 느낌
회리바람꽃이 싱그럽다.
임도와 갈라지는~
동의나물꽃이 피어있다.
동의나물 꽃
족두리풀
가파른 등로
문재터널 위 건너편 산이 안개속에~


가파른 시작이었다.
역시 요근래 산행을 게을리 했던지라 오름이 쉽지 않았다.
자책하며 오르는길 앞서 가시던 두분을 만났다.
아마도 주차장에 서 있던 차량의 주인이지 싶다.
이 산에 나를 포함 세팀이니 한가하다.

연배가 있으신 이 산객들도 산나물을 하러 오신 차림이었는데 혼자 왔느냐 물으시며 놀라신다.
자주 혼자 다니며 보는 반응이라 이젠 익숙하다.
능선길 올라 산행하는 내가 앞서가니 헤어지게 되었는데 산나물은 너무 이르다 싶다.
간혹 보이는 두릅은 벌써 채취해가고 가시막대만 보였다.

가파른 등로
고춧잎 나물이 이제 막 입새를 펼친다.
안개가 자욱 몰려온다.
촉촉한 등로가에 피나물꽃이~
이른시간이라 꽃잎을 다물고 있다.
편안한 등로가 멋지다.
길가에서 본 당귀잎

안개가 몰려오는 아침의 등로는 너무 상쾌했다.
오르느라 스미던 땀이 식으며 시원했고 평화로웠다.
이 느낌이 너무 좋다~~^^

산벚이 한창이다.
완만한 오름과 내림이 반복하는 등로
산죽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 만난 엄나무도 이제 순을 올렸다.
길가에 진달래도 이쁘고
고산의 제비 노랑제비가 나타났다.
헬기장 도착

능선길에 흔히 보이는 두릅나무는 거의 없다고 본다.
간혹 보이기는 하는데 벌써 채취하고 엄나무는 서너개 보았다.
산죽이 펼쳐진 등로는 멋졌고 곧 노랑제비꽃이 나타나 심심치 않게 해준다.
그리고 바로 헬기장 도착.

여기서 친구들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아무래도 나물산행의 적격지는 아닌듯 하다.
잠깐 쉼을 했으니 목표했던 사자산이나 가보고 골짜기 하산을 해보기로 했다.

길가 바위에 핸드폰을 올리고 인증~
박새가 요런 모습이다.
꿩의 바람꽃이 아직 피어있다.
풀솜대도~
노루귀 잎
늦은 노루귀 꽃

마치 이른 봄같다.
박새도 새싹을 피우고 꿩의바람이며 노루귀등 봄꽃이 피어있다.

족두리풀

진달래가 한창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저기가 사자산이 맞지 싶다.

겨우살이가 잘 자라고 있다.
노랑제비가 한창인~
두루미풀도 싹을 올렸다.
노루귀
연분홍 노루귀꽃이 이쁘다.

드디어 사자산 정상을 찾았다.
왜 찾았다고 하느냐면 트랭글을 켜지 않았다면 지나쳤을게 분명하기에~ㅋ
등로에저 살짝 빠져 있었기에 지나칠뻔 했다.
이곳에서 잠깐 쉼을 하고 준비해간 떡과 음료로 요기도 했다.
그리고 바로 적당한 장소를 찾아 막산으로 내려갈 생각이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곰취 새싹
곰취
당귀 새싹

능선에서 내려오며 곰취와 당귀가 보이기 시작해서 좋았는데 말 그대로 잠깐이었다.
그리고 임도를 만나기까지 지독한 너덜이다.
바위사이가 이끼와 나뭇잎으로 채워져 조심하며 내려오는길이 무척 지루했다.

엄나무순
두릅순
매화말발도리
산벚꽃이 한창이다.
개감채

처녀치마

임도를 돌아 나오는데 가끔 두릅나무가  보였다.
위보다는 좀더 잎을 핀 두릅은 역시나 거의 채취가 끝난 상태였다.
구비구비 임도를 걷는데 임도 아래쪽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렸다.
서로 부르는 소리를 보니 아마도 나물꾼들이지 싶다.
그렇게 임도를 돌아 주차장으로 나오는데 오늘 본 사람은 처음 네사람이 전부였다.
주차장엔 차량만 바뀌었을뿐 여전히 네대가 서 있었고 그곳에서 나뭇가지와 먼지를 떨어내고 친구들에게 단체톡을 했다.
이곳은 아녀~~ㅋㅋ
선답이었지만 덕분에 멋진 산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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