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
친구가 점심이나 먹자며 전화를 했다.
가깝게 검단산이나 다녀와 점심을 먹자 했는데 큰길에 나가보니 도로가 꽉 막혀있었다.
친구도 오는길이 많이 막혔다고 하기에 그럼 동네길이나 걷자 하고
광동교 건너 누리길 초입에 주차를 했다.
초입의 흙이 참 좋다 하니 한번 둘러볼까 하는 친구~
신기하게도 천남성이 마치 재배하는듯 엄청나게 자라고 있었다.
나와 친구는 산에 꽤 많이 다녔지만 이곳처럼 천남성이 많이 자라는 모습은 본적이 없었다.
다시 등로로 돌아와 오르는길은 예전과 달리 낡아보였다.
몇년전 오를땐 데크도 새로 설치되고 시에서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었는데
이곳에도 강을 바라보는 장소가 개발이 되나보다.
여러대의 장비들이 길을 내고 평탄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예전에 왔었다면 좀 헛갈리는 길 나도 밑으로 내려섰다 다시 올라와 살펴보니 새로 생긴 임도 사이로 본 등로가 보였다.
평탄한 등로길은 이야기 하며 걷기 딱 좋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자벌레가 공중에 줄줄 매달려 조금 성가시긴 했지만~
이 매트가 보이고 강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면 곧 무수리 나루터에 도착한다.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안심하고 걷는데 집중할수있다.
길 끝에 농막이 하나 나오고 바로 강이다.
미나리 냉이 하얀꽃에 흰나비가 바쁘다.
강가에서 건너편 생태공원을 살펴보고 다시 돌아오는데 그제야 농막 휀스에 붙은 출입금지 표지판을 보았다.
22년의 폭우로 출입금지~?
어쩐지 둘레길이 예전과 달리 손길의 흔적이 없어 이상하다 했는데 저런일이 있었구나~
나는 그전에 왔었으니 꽤 오랫만에 왔구나 싶다.
다시 돌아오는길 갈때는 못봤던 덜꿩나무의 꽃도 보이고~ㅋㅋ
그렇게 약 7km 를 걷고 나니 배도 고프고 갈증도 나고 덥기도 해서 퇴촌으로 돌아와 오랫만에 이가네 냉면으로 시원히 해결했다.
송화가루가 노랗게 떨어져 또 알러지가 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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