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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어버이날이다.
마침 딸애도 쉬고 하루 먼저 다녀오기로 했다.
지난번 강원 깊은골에서 캔 산삼을 챙기고 선물받았는데 내겐 어울리지 않은 모자도 두개 챙기고 집을 나서 빵집에 들려 넉넉히 빵도 사고 은행에 들려 봉투도 두개 만들었다.
혹시나 어디 나가시진 않았을까 걱정스러워 전화를 드리니 용문 치과에 계신단다.
집으로 바로 간다 말씀드리고 씽씽 달려 용두리에 도착했다.
엄니네 뜨락엔 이쁜 꽃들이 넘쳐나고 딸애와 함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아버지 차가 쩌기 들어온다.
낼모레면 구십 아버지의 운전은 늘 조마조마 하지만 이렇게 시골에 사시면 차가 없는것은 거의 귀양살이나 같으니 조심하시라 당부를 드리지만 걱정이다.
미리 예약한 오리백숙집으로 가서 점심을 드시는데 두분 다 잘 드셔서 감사했다.
집에 돌아와 산삼을 꺼내 놓으니 엄마가 올해는 내가 좋은것 먹을거라시며 입안에 넣으시고 아버지는 좀 작은 삼을 드셨다.
내가 첫 산삼을 보며 개안을 하고 그후로 해마다 좋은삼은 두분께 드렀었다.
건강하셨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번에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아버지는 해마다 드셨는데 엄마몫은 아들에게 또 막내딸에게 주셨었단다.
부모의 마음이겠지만 젊은 동생들보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드시는게 맞을텐데 싶다.
해마다 봄에 삼보러 다니면 늘 좋은삼 보여주세요 하고 기원을 하는 내 마음을 엄마는 아실까 모르실까?
그래도 딸애와 같이 가서 식사도 대접하고 수다도 떨어드리고 용돈도 드려서 올 어버이날도 잘 넘어갔다.
내년에도 두분 다 건강하시길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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