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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한석산 임도길을 걷다가 능선으로 올라 만났던 버섯들이 신기했던 경험을 했는지라 시간이 지난 지금은 또 어떤 버섯이 자랄까 궁금해 구월 첫날 한석산으로~
요즘 산에 가보면 워낙 가물어 막버섯들 조차 자라지 못하는지라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가물어 버섯이 거의 없다고 하는게 맞을듯 싶다.
지난번엔 그래도 버섯이 심심찮게 보였는데 오늘의 능선길은 멧돼지들이 온통 파헤쳐 놓은 모습만 보이고 버섯은 거의 없어 조금 밑으로 내려가 산 옆구리를 따라 가니 이제야 땅느타리가 나오고 있었다.
한번 먹을 정도만 채취를 하고 계속 전진하며 살피니 제법 튼실한 더덕이 몇 보여서 반가웠다. 조금만 비가 왔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걷다보니 발이 너무 아프더라는~ㅜㅜ
비탈길을 옆걸음으로 걸으니 발바닥도 옆구리가 아프다. 요즘을 늘 이런 산행이라 굳은살이 생겼는데도 아프더라는,,,
한참 그렇게 산속을 쏘다니다 임도로 내려와 철수를 하는데 임도길에 붉은 오미자 열매가 유혹해 또 쪼그리고 앉아 비닐봉지에 따 넣으니 그도 꽤 되었다. 술을 마시지는 못하지만 색이 고운 야생 오미자주를 담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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