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들에 꽃

3월1일 영월 동강할미꽃 (핸폰으로 담다)

by 동숙 2020. 3. 1.
728x90




3월 1일 일요일


멀리 영월 동강에 할미꽃이 피어났다는 소식을 인터넷 서핑중 알게되었다.

토요일 미리 청소및 반찬준비 세탁까지 마치고 일요일은 온전히 내게 선물하기로 한 날

아침 도시락과 커피까지 타가지고 일찍 길을 나섰다.

오후부터 흐려지고 저녁참엔 비도 오신다는 날씨였으나 바람도 없이 포근한 봄날이었다


코로나19로 시끄러운 시절이라 휴게소에도 들리지 않고 바로 동강 그곳으로 찾아가 주차를 하고

험한 강옆 절벽및의 길도 없는 험지를 한참을 걸어 도착하니 세상에나,,,,ㅜㅜ


썩 좋지못한 징조늘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카메라 렌즈를 하나 더 챙기고 배터리도 넉넉히 챙겼는데 카드가 빠진것 

무겁게 등에 진 배낭속의 카메라와 렌즈 그리고 도시락 등등의 무게는 나중 뒷목까지 뻣뻣해지더라는,,,ㅋ


아쉬운대로 핸폰의 카메라를 이용하기로 했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예전 그 아름답던 할미꽃을 만났던 자리는

이제 막 솜털 뽀송하게 올라오는 봉우리가 전부였다.


뭔가?

아직 피지 않았던것인가?

하긴 올해 꽃이 이르다 하긴 했어도 예년엔 삼월 말경이나 피던 아이들인데 넘 이른게지 싶어 실망스러웠다.

어쩔수없는거지 마음을 가라앉히려 했으나 세시간 가까이 그 먼길을 달려왔는데 속이 상했다.

그저 물소리 우렁찬 동강의 풍경만 폰으로 담으며 그래도 혹시 하는 희망을 가지고 끝까지 가봤으나

때도 없이 일찍 피어난 냉이꽃과 강가의 버들강아지 뽀송 피어난 꽃만 담았다.

사초인 동강고랭이도 이제 겨우 새까맣게 꽃대를 올리는데 뭔 할미꽃,,,ㅜㅜ


그렇게 다리품만 팔고 다시 주차장으로 거의 다 왔을때 한무리의 진사님들이 강가로 접어들더라는

가셔야 소용없어요 했더니 저쪽에서 봤는데요 하시는게 아닌가?

이쪽은 꽃봉우리만 올렸는데 벌써 핀곳이 있다고???

새로이 그 장소를 물어 한시간 가량 달려가니 백룡동굴이란 관광지이다.


역시 사람은 거의 없었으나 그래도 사진을 담고 나오던 한쌍을 만나게 되었고 그쪽이 분명하지 라는

확신으로 조심스럽게 강가 절벽밑을 헤매던 끝에 겨우 동강할미꽃을 보게되었다.


한 스무포기쯤은 되려나?

그정도는 이르게도 꽃을 피워냈다.

대견하게도,,,


우여곡절끝에 만난 동강할미꽃을 카메라도 아닌 폰으로 몇장 담고 그제야 고픈배를 채우게 되었다는

한적한 소공원에 차를 세우고 도시락을 먹고 커피도 한잔 마셨다.

다시 되돌아 오는길은 그래도 나름 뿌듯했다는,,,


아마도 다음주말에서 주중쯤 그러니까 열흘쯤 후면 동강가엔 할미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어디서고 볼수있지 싶다.
































































'산들에 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4일 무갑사계곡의 너도바람꽃  (0) 2020.03.05
3월2일 무갑산 산책중 만난 너도바람꽃  (0) 2020.03.02
수리산의 노루귀  (0) 2020.02.27
수리산의 변산바람꽃  (0) 2020.02.27
첫 눈맞춤 너도바람꽃  (0) 2020.02.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