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들에 꽃

3월9일 관산 꿩의바람꽃을 만나다.

by 동숙 2020. 3. 10.
728x90

월요일 근무를 마치고 무갑리 관산으로 향했다.

이곳엔 무갑산의 너도바람꽃이 피어난 뒤 찾아가면 꿩의바람꽃과 중의무릇 현호색 산자고

등등의 이쁜이들을 만날수있는 장소이다.

 

무갑산 너도바람꽃의 자생지와는 다르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곳이라 설레며 찾았는데

아직은 조금 이르다는,,,

 

아쉽지만 그래도 일찍 피어나준 꿩의바람꽃 몇 송이를 만나고 슬금슬금 걷다 보니 관산까지

오르게 되었다 등산화를 신고 왔더라면 좋았을것을 운동화를 신고 오르다 보니 오를 땐

괜찮았으나 내려올 땐 낙엽으로 미끄러워 고생을 좀 했다.

 

이제 막 고개를 든 제비꽃을 만나 반가웠고 

노란 생강나무는 산 아래쪽은 아직 봉우리 상태인데 

관산에 오르니 곱게 꽃을 피우고 있어 또 반가웠다.

 

달래가 혹 나왔으려나 살펴보며 올랐던 관산 줄기

예전엔 봄이면 이곳에 달래를 캐러 오르곤 했었는데 좀 이른 감이 있어 그런가

달래 잎 한나도 보지 못했다.

 

관산에 올라보니 무갑리와 반대로 우리 동네 퇴촌의 모습도 살짝 보이더라

단풍 고울 때 찾아갔던 연지봉도 바로 근처였었다.

차가 무갑리에 서있어서 그쪽으로 내려서며 자꾸 아쉬워 관음리 방향을 바라보았더라는,,,ㅎ

 

 

첫사랑이 애틋하고 가슴에 각인되듯

첫 꽃도 역시나 그렇다.

 

그 흔한 양지꽃이며 제비꽃도 이 봄에 첫 눈 맞춤을 하면 

그렇게도 애틋하고 반가운지 아마도 꽃을 찾아 산들을 헤매는 이들은 공감하리라.

 

미처 제 색깔도 다 내지 못하고 흰빛에 가까운 연한 보랏빛을 품은 제비꽃을

낙엽 속에서 발견하며 감탄의 한숨이 다 나오더라.

 

그렇게 세 시간가량 계획에 없이 올랐던 관산은

차 안에 등산화 꼭 챙겨 넣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는,,,

 

 

 

관산 근처에서 만난 너도바람꽃

 

한창 제철이라 무리지어 피어난 너도바람꽃이 곱다.

 

다복하니 모여있는 모습의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자생지를 찾아가보니 이제사 겨우 몇송이 피어있다.

 

흰 꽃잎이 너도바람꽃보다 훨씬 커서 눈에 잘 띄인다.

 

아직 이른때라 이제 막 콩나물처럼 꽃망울을 펼치는 아가들이 많았다.

 

미리 피었던 아이들은 여지없이 냉해의 피해를 입었다.

 

나무 밑둥에 저혼자 피어난 너도바람꽃.

 

올 첫 눈맞춤한 제비꽃

 

산괘불주머니 싹도 올라오고 꽃대를 맺고 있다.

 

여느해와 다르게 물이 풍부한 올봄 관산계곡의 힘찬 물줄기
생강나무 노란꽃이 앙증맞게 피어났다.

 

양지꽃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