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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눈도 흘키며
또 가끔 보듬어 안고 눈물도 흘리며
이십년도 넘게 고부란 이름으로 피붙이 맺은 사이인데....
미운정 고운정 들어서 이젠 자연스럽게 또는 아무렇지도 않게 익숙해진 사이인데...
노인들 겨울 넘기기가 쉽지 않다고 해서 늘 겨울을 보내며 늦은시간이나 이른시간
전화기가 울릴 시간이 아닐때 전화기가 울리면 가슴이 철렁 했었다.
내 고집도 보통은 넘는데 울 어머니 고집은 나를 뛰어 넘으셔서 아버지 가시고 홀로
사시는 그분이 늘 내놓은 자식마냥 불안했었는데 이젠 정말 떼를 써서라도 모시고
와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장조카의 전화가 왔었다.
아프신것 같아 한방병원에 입원을 하셨는데 중풍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한다.
정확한 검사는 내일 한다는데 그런 소견을 내놓더란다 의사가...
며칠전부터 돌아가신 큰 형님도 보이고 내 동생도 보이고 그랬던 꿈자리가 불현듯
떠 오른다. 어쩐지 썩 좋은 느낌이 아니었는데 그냥 꿈이려니 했었다. 그땐 아무
일도 없었기에 그런데 오늘 이 전화를 받으면서 불안한 마음이 생기고 꿈도 다시
떠오른다. 난 생전 그런꿈은 꾸어보지 못했었다. 가끔은 내 꿈엔 왜 안오시나
서운하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처음 꿈을 꾸면서 참 싱겁다 했었다. 어떤 말도 예시도
없이 그냥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중에 조연처럼 망자들이 보였기에...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
신랑은 우선 기다려보자 하는데 마음이 편하질 않는다.
내일모레 지나고 나선 아무래도 내려가 봐야지 싶다.
이럴려고 그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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