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이젠 개구리가 울어요...."
울 아들이 하는소리다. 벌써 그런 계절이 되었다.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리는 창을 빠꼼 열어놓아도 별로 춥지않은...
참 빠르다 붙잡고 싶어지기도 하고 얼른 흘러가라 내치고도 싶은 요즈음...
실컷 잤다.
못잔 잠을 하루에 다 자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것은 세상일만이
아니고 잠까지도 그렇다. 물먹은 솜처럼 무거운 몸이었다. 까무룩 꺼져들었다.
이대로 누워있음 아무래도 몸살이라도 찾아오지 싶어서 세수하고 로션만 썩썩 문지르고
좀 서늘한듯 싶어 회색 니트티셔츠에 청바지 입고 광주로 나섰다.
강가의 나무는 더 초록이고 강물은 더 깊어보인다.
내일은 아침에 무갑산으로 나물을 하러 가려고 했었는데 여기 이 강가엘 들려서 가야겠다.
친구의 전화를 받으며 내 목소리가 저기 멀리서 울리는듯 낯이 설다.
내일 산엘 갈수나 있으려나 걱정스러운 생각이 슬그머니 들었다.
시장안 굿모닝 마트... 세상에 발 디딜 틈이 없다는말 실감이 난다. 웬 사람이 이렇게나?
가만 둘러보니 오늘이 세일이란다. 날을 잘못 잡은것일까? 아님 잘 잡은걸까?
연한 애호박이 세개 천원이란다. 장바구니로 직행...ㅎ
방울토마토도 새송이버섯도 마늘도 간장도 샴푸도... 에고 두팔 가득이다. 팔 떨어지는줄
알았다. 기왕 나선것 딸아이의 핸폰도 해지를 해야하는데 아무래도 좀 무리이지 싶다.
괜히 차라도 긁음 눈총을 받아야 하는거고...ㅎㅎㅎ
신랑이 어제부터 내차를 가지고 나간다.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내가 집에 있으니까 대신
가스차인 내 차를 가지고 나갔다. 난 신랑차는 좀 크고 무거워서 운전이 영 서툴다.
내차라면 날렵하게 움직이고 주차하고 그러는데... 영 부담스럽다.
주영이 핸폰은 결국 담에 성남이나 하남시로 나가야 할듯하다.
광주엔 해지하는 대리점이 없다고 한다. 이상하네 판매는 하면서 해지는 못한다니...
암튼 뭐든 눈가리고 아웅하는것 같아 씁쓸하다.
그래도 시장 여기저기 돌아다니니 몸이 풀린다 기분도 훨 나아지고...
앗....호미를 잊었다.
호미를 사왔어야 하는데 그래야 낼 산에 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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