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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심심타파의 최고의 해결방법은?

by 동숙 2008.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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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물론 베란다 뒤집기지~ㅎ

 

비까지 오신다.

사흘 굶은 시에미 상을 하고 꾸정 거리드만 내 발길까지 집에 꽉 묶어놓더니만 드뎌

비님 나들이를 하신다.  너만 봄맞이 하믄 안되지 나도 꽃구경 하고싶어...라고 비님이

시샘이 나셨나보다.   황금같은 토욜에 뒤굴도 어느정도이지 정말 못살겠다.

 

결국  베란다를 뒤집기 시작했다.  겨울동안 분해해서 묶어놓았던 화분대를 꺼내

조립을 하고  다육이 쪼르르 야생화 쪼르르 교련연습을 시키듯 나란히~ 뒤로돌앗~

그러고 하루를 보냈다.  오늘은....

 

 

나 심심한것을 어찌 알았는지 두바이 은희의 전화로 한시간 가량 수다 늘어졌었고

끊자마자 명숙이 잠시통화...  요건 못된 가스나다~ㅎ  통화중 전화가 들어왔다꼬

잠시 기둘리라 그러드만 함흥차사였다.  결국 전화기 내려놓고 마저 뒷정리를 하고

오늘 요렇게 정리를 했시요~ 하고 기록사진까지 한방 찍어주곤 흘리도 않은 땀을

닦는 시늉을 하는데 옆집 동생 빼꼼 들여다본다.  

"  우짠일?~~~ㅎ "

"  헤헤~~ 친정에서 햇파를 잔뜩 가져와서욤~~~ "

"  안그래도 파 사야하는데 거마워~~~ 근디 미연네 이사는 잘 했니? "

요럼서 또 수다 삼차전에 들어갔다.  결국 그집으로 건너가 진한 내림커피랑 쿠키랑

거하게 대접받으며 수다를 떨었다.

 

파 향이 끝내준다. 

연한 파잎이 축 쳐져서 그런지 물 잔뜩오른 파는 그 향조차 연하고 달콤하다.

울 신랑 이런 파를 보면 라면에 잔뜩 썰어넣음 좋다고 하는디...ㅎㅎㅎ

저녁은 라면으로 끓여줘?~~~~ 이러면 신랑 아들넘 집 나간다꼬 난리 한바탕이

나겠지?     보자~~~ 뭐 만난것 해먹을께 없을까?  냉동실을 뒤적이니 손질해서

넣어뒀던 고등어 보인다.  무도 반쪽 덜되게 남았는데 오늘 저녁메뉴는 고등어 조림

요거 괜찮겠다.  그리고 냉이 얼려놓은넘도 한봉지 꺼냈다 두부랑 넣고 심심하게

찌게도 국도 아닌넘으로 끓여야지~ㅋㅋㅋ   글구... 또 뭣을 할까나?  앗...너 넘 오래

숨어있었다 클날뻔 했다 이번에 눈에 띄지 않았음 음식물 쓰레기 봉투 또 한장 날아갈뻔

했다.   해물 동그랑땡...ㅎㅎㅎ

 

이렇게 저녁메뉴도 정했고 그럼 또 뭣을 할까나? 

이런날 젤 좋은데는 숯가마인데...ㅠㅠ

신랑이 다리 접질려서 움직이기 싫다고 꼼짝을 안하니 나가리가 되었다.  근디... 시간이

늦으니 왜 이리도 아깝지?  숯가마 못간것이?  못내 아쉽다.  낼은 울 신랑 아들넘 델고

낚시를 간다고 하드만  난 내일 산에나 가야겠다.  이번주 내내 내리다 말다 한 비땜시

산나물이 아주 흘러 넘칠텐데...ㅎㅎㅎ

 

누구 하나 꼬여서 같이 갈까? 

흠... 가고픈 인사는 요기 붙어라 라꼬 소릴치믄 따라올 인사가 있을까?

 

 

참~!!!

어제 묘한 꿈을 꾸었다.

돌아가신 큰 형님이 꿈에 보였다.

난 생전 돌아가신 분들을 꿈에 보지 못했는데  며칠전 꼭 생시처럼 먼저간 동생이 보이더니

어젠 큰형님이 보였다.  그냥 일상적으로.... 무슨 예시나 그런 낌새는 전혀없이 그냥 보였다.

제사를 지내기 전 이었는지 형님이랑 제사 준비를 하는 그런 꿈이었다.

왜 다른세상으로 간 사람들이 보이는 걸까?

동생의 꿈도 그랬다.  조연처럼 그냥 살아있는 동생의 모습이 잠시 보였었다.  그런대도...

내가 참 보고싶은 아버지는 한번도 보이질 않으신다.  날 그렇게 이뻐하셔놓고 잊으셨는지

어쩜 한번도 찾아오질 않으시는지 가끔... 아버님의 그 모습이 목소리가 참 그리울때 있는데

다행히 지금은 봄이라서... 가을 억새가 수수가 조다발이 누렇게 익을때면 사무치게 그리워

지곤 하는데....

 

그냥 꿈은 꿈 이겠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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