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만에,,,
어깨가 탈이 났다.
몇년전과 비슷한 증상이라서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이번엔 그닥 치료효과를 보지 못하고
게다가 날씨까지 한 열흘 강추위가 몰아쳐 두문불출 이불 쓰고 누워 지낸 시간이었다.
쉰이라는 나이를 넘기며 이곳저곳 아픈곳이 생기고 그래도 나름 잘 관리하며 지냈다 했었는데
겨우 어깨 아픈것에 무너져버린 나였다.
이젠 나와 함께 가야하는 아픔이라는 친구가 아닐까 싶다.
설에 친정에 들어가 부모님을 뵙고 돌아오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자식이란 생기는 그 순간부터 애물이 아닐까,,,
내가 무덤에 들어가야만 그 힘겨움에서 벗어나는게 아닌가 싶다.
이젠 마흔도 훌쩍 넘겼으니 조금은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렸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고싶은 말, 원망 참 많겠지만 그래도 하나라도 더 배웠으니 풀어내는 방법을 달리 해보면 좋을텐데
결국 저 하고픈말 다 쏟아내고 부모가슴에 못 하나 박아놓고 저인들 편할까 싶어 안타깝다.
자식을 어찌 키워야 하는것인지 참 어렵다.
그나마 내 아이들이 반듯하게 자라줘 감사한 생각을 그 와중 했다.
한 열흘 집에만 틀여박혀 있다가 겨우 추스리고 뒷산엘 올랐더니 쉬이 걷던 5키로 산길이 어찌나 힘들던지
그저 꾸준함을 당할것은 그 무엇도 없다란 생각이 들었다.
둘째날은 전날보다는 조금 더 수월했고 셋째날은 슬그머니 욕심이 들어 좀 멀리 해협산까지 다녀왔다.
그냥 해협산만 다녀왔으면 뻐근한 운동이 되었을것을 그넘의 호기심이 발동되어 해협산에서 정암산을 찾아
산길을 내려간것이 화근이었다. 처음엔 선명했던 등산로가 어느새 사라지고 결국 산속에서 또 헤메는 신세가
되어 족히 한시간은 계곡과 산등성을 헤메었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어찌되었던 인가가 나오겠지,,,
그곳이 귀여리든 검천리든 길이 나오면 돌아올 방법은 있겠지 하고 가시덤불 헤치며 겨우 길로 내려서니
귀여리 한구석이었다. 그곳에서 또 2키로 가량 걸어 겨우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금방 버스가 떠나 한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결국 신랑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돌아와 트랭글을 정리하니 12키로를 걸은것이 되는데,,,ㅋ
많이 고되고 힘들었던지 쉬이 잠도 오지 않아서 애를 쓰다 잠들고 아침 일어나니 쌍커플이 없어질 정도로
퉁퉁 부었다 멀리 나서지는 못하고 다시 뒷산 5키로로 붓기를 다스렸다.
이번주 일욜일 친구들과 지난번 다녀왔던 대부산 유명산을 걷기로 했다.
내가 지난번 포스팅을 하며 소개하였더니 이번 트레킹은 가까운 이곳으로 하자,,,로 결정이 나서 모처럼
친구들과 웃으며 자연의 품속에 안겨있다 와야겠다.
혼자 걷는 산길은 오롯 나와 자연과의 교감이 되어 좋지만 가끔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하는 산길도 또 나름의
매력이 있다. 웃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모처럼 단비가 내리시는데,,,
조금은 해갈이 되었음 좋겠다 올해는 또 얼마나 가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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