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을 달았다.
내가 할수있는 제일 작은일이 이것이 아닐까 싶어서...
요사이 참 살기 힘들다 했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고시에 수돗물 민영화에 오늘 LPG 가스 인상까지...
신랑은 내차로 바꿔 다닌지 며칠 되었다.
경유값이 워낙올라서 그나마 조금 저렴한 가스차로 가지고 다닌다고 그랬는데
내일 아침부터 가스값까지 대폭 인상이 된다고 한다.
처음 대선을 치루고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되었을땐 조금 안심을 하고 기대 또한
했었다. 워낙 경제통으로 알려진 사람이니 다른것은 몰라도 경제면에선 안정이
되지 않을까 그랬다. 하지만 그 바램은 그냥 바램만으로 끝나는것 같다.
백일만에 온갓 물가는 다 오르고 또 우리의 주권조차 다 내어주고 힘있는 나라에
고개를 숙이는 모습들을 보면서 왜 사람들이 촛불집회를 하는지 알게되었다.
얼마나 살기 힘들고 답답하면 저렇게 거리로 몰려나가 좀 들어달라고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치는걸까 그들의 심정이 외침이 나의심정이고 외침이다.
정규방송 뉴스만 보면서는 실정을 제대로 알지못했다.
방송과 삼대신문들은 다 제대로 말하고 전하지 못하는것 같다.
요며칠 다음 아고라의 토론란을 지켜봤다.
또 라디오21 이나 아프리카란 작은 인터넷방송을 통해 시위현장을 생중계로 지켜보며
가슴쓸어내린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모인 사람들을 내눈으로 직접 보았는데 정규방송과 조,중,동 삼사에선 늘 축소해서
발표한다는걸 보면서 참 어처구니가 없었다.
어제도 생방으로 차에 치인 시민을 보며 놀라고 걱정을 했는데 오늘 신문과 방송에선
그사람이 차 밑으로 기어들어갔다 발표를 했다. 분명 내 눈으로 똑똑히 지켜봤는데...
오늘은 시위대를 강제로 연행하는 장면을 보았다.
여경들이 어린 여학생을 붙잡아 끄는장면 청년과 아저씨를 경찰들이 달랑 들어올려
소위 닭장차라 불리는 그 버스에 실는 장면을 보았다.
목이 터져라 왜 잡아가냐고 악을 쓰다가 혼절한 여학생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경악을
금할수없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이건 내가 어릴적 보았던 그 장면들이었다.
한동안 볼수없던 장면이었다. 5공때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하던 그시절에 보던
그 장면을 지금 이때 2008년에 다시 보게될줄 누가 알았겠는가...
외신도 찾아 보았다.
어떻게 나라안의 소식을 외신이 더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하는지...
부끄럽기 그지없다.
이 현실이....
벌써 며칠째 새벽까지 컴을 뚤어져라 바라보고 있다.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다.
저절로 난 내가 꿈꾸지도 못했던 시위대가 되어가고 있는것 같다.
아무래도 나같은 평범한 주부도 참석을 해서 목소리를 더 키워줘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이렇게 되어가는지...
그저 통탄이 절로 나온다.
평범한 주부인 나 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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