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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컷다고 땡깡놓네....ㅡㅡ;;

by 동숙 2008.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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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걍 집에 콕 쳐박혀 있었다 하루종일...

 

정오무렵 두바이 은희의 전화가 왔다. 

반갑고 이쁜친구 고마운 친구한테....

 

꿈을 꾸었단다. 

나를 위해 늘 기도를 한다는데 꿈속에서도 기도를 했단다. 

 

그런데 그 기도가 이루어 졌더란다. 

깨고나도 넘 기분이 좋아 거기 시간으로 오전 일곱시반

이른 시간인데 전화를 했단다. 

가슴이 뭉클... 뜨거워 졌다. 

 

너무 감사해서 너무 행복해서~

지금 내게 닥친 이 어려움쯤 곧 지날테지...

이렇게 진심으로  걱정하고 응원하는 친구들이 있으니....^^

 

오늘은 아들도 일찍 돌아왔다.

모처럼 이른 저녁을 먹고 잠깐 컴으로 뉴스를 검색해 쭉 둘러봤다.

여전히 암울한 소식뿐...

촛불집회는 오늘도 계속 된다고 한다.

지금처럼 평화적으로 계속 한다면 반듯이 좋은일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명분만 내세워 폭력시위로 간다면 정말 끝장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정부에서도 그걸 유도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무지한 시민들이 아니니

분명 현명하게 대처를 하리라 믿는다.

그 얕은수에 넘어가지 않고 평화적인 시위로 온 국민이 소망하는바를 꼭 이뤄내길...

 

 

답답한 마음으로 거실엘 나가보니

어라? 아들이 피곤했던지 부른배를 부여잡고

드르렁~씩~ 씩~ 코를 골며 잠이 들었다. 

 

소파위에 길게 누운 아들을 보니 갑자기 장난이 치고 싶어진다.

 

우힛~~~

너 오늘 잘 걸렸다.

 

안경을 살그머니 벗겨내 그 꼭지로 눈위의 머리카락을 건들이고 베란다로 숨었다.

인상을 쓰며 얼굴을 북북 쓰다듬는다. 

살짝 나와 이번엔 다시 반대쪽을 또 쓰윽~~ 간질렀다.

얼굴 찡그리더니 중얼거리며 돌아눕는다. 

한번만 더~~~!!!

 

이 마지막 한번이 문제였다.

결국 눈을 뜬 아들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그런데 난 그만 참지를 못하고 주책없이 웃음이 나왔다. 

고개를 들어 날 보던 아들은 벌떡 일어나 꽥 소리를 친다.

 

" 엄마 뭐하는거야~~~진짜 짜증나게~~~!!! "

 

좀 머쓱했다.

짜증까지 낼건 또 뭐야? 

그리고 짜증 난다고 엄마한테 소릴 지르고 나쁜넘~!!!

하지만 요건 맘속으로만 했다.

 

쭈그렁 바가지 마냥 인상을 있는대로 쓰며 방으로 들어가 컴을 켠다. 

그러면서도 연신 입으론 아이 짜증나~ 짜증나~ 하는 아들넘....

 

조금있다  부엌으로 가 냉장고 문을 열면서도 인상빡~ 짜증나 소릴 되뇌인다.

슬그머니 부아가 치미는 이 철없는 엄마~!!!

 

" 야?~~ 장난친것은 엄마가 잘못했는데 그렇기로서 그렇게 계속 인상쓰며 짜증내는거

쫌 너무한거 아니냐?  어지간히 해라 응?~~~ㅡㅡ;; "

 

아무말도 없이 제방으로 들어가고 난 머쓱해져 티비앞에 앉아있었다.

 

삼십분쯤 서로 어색했을까?

슬그머니 나온 아들넘 또 부엌으로 가더니 엄마 배고파 그런다. 

밥먹은지 얼마나 되었다구...칫~!!

하지만 낮에 쪄 놓았던 애기감자를 껍질을 벗겨 버터넣고 소금뿌려 노릿하게 구웠다.

한접시들고 먹는 아들넘 바라보며 " 맛있냐? " 했다.

"응~ 맛있어~~~^^ " 하는 아들넘의 어이를 팍 날려줬다.

"어쩌냐 맛이 써서.... 근데 희안하네 고소하라고 소금이랑 버터만 넣었는데 왜 쓸까?"

했더니 어이상실한 표정을 짓다가 "엄마 그러면 재밌어?" 라고 한다.

그래서 또 그랬다. 

"응 어제 마트에서 사왔어 지난번 네가 다 먹었잖니...라고...ㅋㅋㅋ"

 

이렇게 오늘 아들을 완빵 투빵을 먹였다.

이넘이 지가 좀 컷다꼬 어디다 땡깡을 놓을려고~~~~

꺄불고 이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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