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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딸아이의 기침소리

by 동숙 2009.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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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뭐하느라 그리도 바쁘게 지냈을까?

가만 돌이켜보니 오늘은 한일이 엄청 많았다.

 

딸아이 겨울옷 정리해주고 베란다 묶은 짐들을 정리하고

물청소까지 마치고 어제 뜯어온 나물 정리하여 무치고

볶고 내일 먹을 카레까지 해놓고 그리고 흠,,, 앗~

세탁기 두번 돌려 빨래대에 꽉 차게 널어놓고 청소기 싹싹밀고

걸레질하고 ,,,,,,,,,,,,,,, 휴,,,, 쉬는게 절대 쉬는게 아니다.

 

겨우 새로 한시를 넘긴 이시간에야 잠시 틈이 났다.

 

 

딸아이 기침소리가 영 심상치 않다.

요즘 감기가 극성인데 며칠전부터 기침을 했는데 미리 약이라도 지어줄껄

무심한 엄마는 거기까지 신경쓰지 못했다.

그저 며칠전 쑥버무리가 먹고프다고 하는데 엄마가 노냐? 라며 구박만 했었다.

그게 맘에 걸려 어젠 쑥도 조금 뜯어왔는데 오늘 맛있게 쑥버무리도 해줬는데

딸아인 두어점 집어먹고는 그만둔다.

영 입맛이 없는지,,,,

 

내일 직장에 가서 간식으로 먹는다며 싸달라고 한다.

다음주,,, 돌아오는 새주면 꼭 한달을 채운다.

영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또 어렵게 구해 들어가도 금방 그만두기에 참 많이

속을 끓였었다.  지난번 수연이가 소개를 시켜준곳도 일주일만에 도저히 못하겠다

손들고 말았을땐 정말 죽이고 싶게 미웠었다.

 

제가 하고프던 일을 해서인지 아니면 또 그만두면 부모에게 너무 눈치가 보여선지

이번에 들어간곳은 힘들텐데도 잘 다니고 있다.

그제는 눈이 새빨갛게 충혈이 되었기에 혹 결막염은 아닐까 걱정을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랬는가보다 자고나선 말짱했었다.

고된게 감기로 표가 나는가보다.

아마도 밤새 기침을 할것같다 비상약을 사놓을걸 그랬다.

그냥 종합감기약 두알에 쌍화탕하나 데워서 먹였다.

내일은 잊지말고 약을 지어 와야지,,,,

 

 

한달쯤 되었을까?

아들애 운동화를 사줬었다.

요즘 유행하는 하이탑,,,,

겨우 한달 조금 더 신었을까 한데 그 운동화가 그만 구멍이 났다고 한다.

무슨소리야 하고 큰소리 먼저 내고나서 운동화를 살펴보니 이녀석 운동화를 신고

다닌게 아니라 끌고 다녔는지 바닥이 구멍이 나서 안으로 돌멩이가 들어온단다.

 

오늘 인터넷에서 운동화 한켤레와 여름 반팔 티셔츠를 세벌 주문을 했다.

제 누나가 낮의 전화통화로 매장에서 운동화를 가지고 퇴근을 했다.

나 보기엔 넘 이쁜데 아들애는 한사코 고개를 흔든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너무 비싸단다.

오십프로 세일인데도 오만원이니,,,, 비싸긴 참 비싸다.

하지만 직원세일까지 하면 더 싸게 산다고 신발이 튼튼해보이고 이쁜모양새이기에

그냥 사라고 했다.  미안해서 싫단다.

 

너무 어이가 없다.

그런것으로 미안해 하지말고 다른 속이나 썩이지 않으면 더 이쁘련만,,,,, ㅡㅡ;;

아무튼 설득해 겨우 신는걸로 마무리를 지었다.

 

두켤레의 운동화이면 극성맞은 아들도 올해는 나겠지 싶다.

아이는 부쩍 커가고 작년에 사준 티셔츠도 올핸 맞지 않고 잘 큰다고 좋아해야 하는건지

참 부담스럽다 아이들 키우는게,,,,

 

난 겨우 두넘을 키우면서도 가끔 힘겹다.

너무 속이 아플때도 있고 눈물 흘릴때도 있고 살고싶지 않게 마음이 다칠때도 있다.

우리 엄마는 아버지는 여섯남매를 어떻게 키웠을까,,,,,

새삼 감사하고 존경스럽다.

 

 

출퇴근길 매일 깊어지는 초록빛 산을 바라보며 산으로 내달리고 싶어진다.

다 걷어치우고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 은둔하고 싶어진다.

아마도 살기 참 많이 빡빡한가보다,,,,,ㅋㅋㅋ

 

그래도 또 웃으며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

이렇게 난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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