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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난 하고싶은게 왜 이렇게 많은걸까?

by 동숙 2006.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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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하고싶은게 참 많다.

티비나 책에서 뭔가 새로운걸 보면

그게 해보구 싶으네...

 

내 머리속은 미로 같을꺼야.

하도 많은 여러가질 생각해야하니

찿기어려운 굉장히 복잡한 미로...

 

오늘 아침엔 티비에서

웬 연예인이 나와서

자기집 인테리어하는걸

보여주는데....

 

속으로 그랬지...

힝~ 그렇게 돈 쳐바름 누가 못하누...

침대 시트도 기성품도 아닌

맞춤으로 하구

가구도 붙박이를 새로 주문하고

또 그림이랑 이쁜 윙체어랑...

 

거의 오십평은 되보이는

큰 아파트에 둘이 살며

거실에 손님방에 또 서재에

소파만 몇개더라...

 

나처럼 사는 소시민들 기죽일일 있나

아침부텀 괜히 벨꼴리구 그랬걸랑.

 

예전 신혼때 생각이 나더라.

단칸방에서 살며

그것도 문간방...

문열면 부엌이랑 부뚜막 있고

또 문열면 열두자 열한자짜리 방.

그래도 다락이 있어서 참 좋아했었는데...

 

우리 신혼땐 대게 그렇게 시작했던듯 싶은데

요즘은 거의 독채를 얻어 시작하더라

아니면 원룸이라도...

 

첫아이 낳고 방 둘짜리로 옮겼을때...

그방을 아이방으로 꾸며준다고

우리 어릴적 많이 보던

스폰지로된 삼단요 생각나니?

그걸 두개만 얻어다가

하나를 사등분으로 잘라서

쿠션을 만들고

그랬던 기억이 나더라...^^

 

그때는 홈패션에 푹 빠져서...

시어머님 못쓰는 옛날 손틀재봉틀 가져다

모터달고 고쳐서

남대문 시장이랑 동대문 시장 뒤지며

이쁜 감 끊어다가

들들 밖아서 삼단요 커버를 만들었지.

냉장고랑 티비 오디오 덮개도 만들고...

 

지금도 그 사진이 있는데...ㅋㅋㅋ

울신랑 거기가 완젼 찜한곳이었어...

집에 있을땐 거기 비스듬 누워 티비랑 책이랑

뒤적거림서 떡볶이도 만들어와라

뭐 국수 만들어 먹을까...등등 심부름도

엄청 시켰었는데....

 

큰넘이 서너살 무렵엔 또 등공예를

배운다고 손바닥 엄청 까지고 그랬었지...

 

바구니나 뭐 그런 소품을 만들다가

조금 큰 장식장까지 만들고는

재료비가 만만치않아서 그만둔 기억도 있네.

 

지점토도 배웠었고

종이접기도 배웠었고...

 

참 하고싶은것도

해본것도 많으네...

 

잡지에서 인테리어 코너랑

음식코너를 뜯어서

모아놓은게 큰 상자로 가득했었고

울 동생 시집갈때 준다고

밑반찬 이랑 국 맛있게 끓이는법

뭐 그런걸 스크랩 하기도 했었는데...

 

얼마전엔....

친구가 너 글쓰는 재능이 있는거 아니니?

하는 한마디에 또 한참을 방황했네...

 

학교다닐때...

우린 형제가 많아서

물감이나 크레용이나 한번사면

두번째는 거의 없는걸 가져갔걸랑

엄마한테 또 사달라고 하면

먼저 사줬잖니~ 하셨었지...

 

형제가 많아 한번씩 가져가면

담에 가져갈땐 다 떨어지는데

그걸 모르셨는지 아님 아시면서

여럿 키우는게 힘드셔서 그러셨는지...

 

아무튼 미술시간에 물감을 가져가야 했는데

물감도 포스터칼라도 없는거라...

어쩌누 이야기함 또 꾸중들을거 뻔하구

궁리하다가 그냥 크레용을 들구갔지.

 

참 속상했어...창피하기도 하구....

그날 교탁위의 화병을 그렸는데

울 선생님이 내 그림을 들어서 보여주시고

칭찬담뿍 담아서 뒤에 붙여주신거야...

 

국민학교때 중학교때 고등학교때...

모두 그런일이 많았었지...

 

지금 생각해보니...

나 아무래도 손재주가 조금 있는거같아.

손으로 하는것은 그런대로 잘하네...ㅎㅎㅎ

 

요즘은 머릿속으로

또 그런생각을 한단다.

 

어떤 물건을 보면

이건 이렇게 보충하면 좋을거 같은데...

이건 이런색으로 하는게 훨 고급스러운데...

하이구~ 그회사에서 디자이너 괜히 두고

연구원들 폼으로 둔거 아닐텐데...ㅋㅋㅋ

 

어쩜 좋으니...

맨날 머릿속이 미로가 된다.

 

오늘 은행일 보고 돌아오는데

아이들 떡볶이라도 사다줄까 싶어서

분식점엘 들렸걸랑....

근데 넘 맛없어 보이는거야...

 

들여다보구 그냥 나왔지뭐...ㅎㅎㅎ

마트에 들려서 떡볶이랑 양배추랑

오뎅이랑 사왔지...

 

그러면서 또 이상한 생각을 했다니까.

 

운전하며 멍~ 하니 오다가

문득 조그만 분식집을 이쁘게 해보면 어떨까?

흔하게 말고 카페처럼 이쁘게 꾸며놓구

조금 고급스럽게 하면 될지도 모르는데...

 

누가 나좀 말려줘...

나 왜 이런다니...

왜 이렇게 하고싶은게 많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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