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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눈내린 아침 출근길,,,

by 동숙 2009.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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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났더니,,,

온통 세상이 뽀얗게 이쁘다.

이것은 딱 창밖을 바라볼때의 내 마음이었다.

 

출근 준비를 하고 미리 따뜻하게 데워놓은 차안에 앉으니 그제야

어떻게 가야 무사히 잘 가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

아무튼 기분은 상쾌하고 좋았다 눈도 오랜만의 깨끗한 풍경에 호강을 하고,,,,

 

오늘은 놀토이고 설 연휴로 쉬는 회사가 많아서인지 길에 차가 다니질 않는다.

오센티? 좀 넘게 내린 눈은 영하 십일도의 기온덕분에 하나도 녹지 않았고 더구나

차도 다니질 않으니 거리가 한산하니 좀 낯선 느낌이었다.

 

심호흡을 하고 어깨 한번 풀어준뒤 출발했다.

역시나,,, 원당리 고개길에선 이단으로 놓은 기어도 소용없이 차의 핸들이 제멋대로

휘휘 돈다. 바짝 긴장을 하고 조심조심,,,, 혹시라도 뒤따라 오는 차가 있거나 반대편

차선에서 차가 왔다면 서로 참 난감했겠다 싶었다.  겨우 그렇게 한고개를 넘고나니

그제야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참 이쁘다,,,,ㅋㅋ

 

무갑리 삼거리를 지나면서 차가 조금 늘었다.

앞의 승용차는 아예 서다시피 간다.  말 그대로 기어간다. 

반대편 차선의 차가 없어 좀 무리였지만 그 기어가는 차를 추월하고 완만한 커브를 도는데

이런,,, 원식이의 전화가 온다. 

아마도 조심해서 오라는 전화이겠지?

고맙긴 한데,,, 밥팅 이렇게 초긴장 상태의 운전에선 전화를 받을수 없다는것 모르냐?

겨우 초월삼거리를 통과 굴다리를 지나 한광의 고개길,,, 요기도 참 문제인 코스이다.

 

몇년전 카렌스로는 이곳을 못 올라가고 선동리 쪽으로 돌아갔었는데 오늘은 어떨라나

차도 신랑차라 무겁고 크고 그렇니 좀 낮지 않을까 하고 시도를 해 보았다.

와우,,,, 역시 묵직하니 덜 미끄러진다.

하지만 핸들 겉도는것은 여전하고,,,, 여기서 헛바퀴 돌면 끝장이다 싶은데,,,, 다행히

어렵게 어렵게 올라가준다.  기특한지고 트라제,,,,ㅋㅋㅋ

 

그렇게 평소엔 십오분이면 출근하는 거리를 거의 사십분에 가까운 시간에 출근을 했다.

눈 때문인지 어제보단 덜 추운듯 느껴지는것 그것도 좋았다.

바쁜 일과를 보내고 즐겁게 설 연휴를 맞이하는,,,

조심해서 다녀오란 인사를 서로 나누며 퇴근을 했다.

 

돌아오는길,,,,

염화칼슘을 뿌렸는지 눈은 지저분한 흙탕물로 변해있었다.

마트에 들려 연휴동안 먹을 먹거리를 장만하고 새로 생긴 손만두 전문점에서 맛있어

보이는 김치만두도 사가지고 돌아왔다.

 

커피한잔 따뜻하게 타 마시고 이불들고 소파에 누워 댓시간 잔듯하다.

푹 잘 잤다.

 

이젠 편한히 뒤굴 거리며 이 황금같은 연휴를 말 그래도 쉬어볼까 생각중이다.

이번 설엔 내려가지 않겠다고 신랑에게 미리 말했는데,,,,

이렇게 쉬었으면 좋겠다.

 

지난 연말부터 좀체 쉬질 못하고 바쁘게 지내온 일상을 이번에 푹 쉬는걸로 보상받고

싶은데 도와 줄라나??? 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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