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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성리의 추억

by 동숙 201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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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두시간도 채 잠들지 못했다.

어린 아이적 소풍 전의 들뜸?

그것은 분명 아니었는데 어째서 그랬는지 피곤했지만 잠이 들지 못했다.

 

새벽 다섯시가 넘어 살풋 들은 잠은

딸아이 출근준비 작은 소음에 눈이 떠 졌으나 몸이 천근만근 무거웠다.

 

부지런 준비를 하고 시계를 보니 여덟시가 다 되었다.

 

입안은 깔깔하고 눈꺼풀은 따갑고 뭔가 요기를 해야하는데,,,,

냉장고 안의 머핀과베이글이 생각 났지만 깔깔한 입 속 때문에 도저히 먹지 못할듯 했다.

뜨거운 커피를 타 가지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니 원식이 와 기다리고 있었다.

 

잘 잤냐는 아침인사를 받고 커피잔을 건네주었다.

아침은?,,,, 했더니 먹었단다.

부지런한 친구,,,ㅎ

 

아산에서 홍열은 벌써 도착을 해 간다고 전화가 왔었단다.

화도 라며 출발했나고 물었다는데 이제 출발한다 아직 내가 나오질 않았다고 했단다.

꾸물거린다고 한마디 했다는 전언,,,ㅋ

 

일요일 이지만 비가 오신다는 예보 때문인지 도로에는 차가 한산했다.

드디어 도착,  하루전 와 있던 명서와 재영 연우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보니 어라?

재범이도 와 있었다.  어제밤엔 그런 이야긴 없었는데 아침 일찍 온것일까 궁금했는데

어제 막차로 들어왔단다.  소곱창 30만원어치 사 가지고,,,ㅎㅎㅎ

친구들에게 먹이고 싶어 사온 곱창이 홀대를 받는거 같아 서운해 하던 재범의 그 선한

얼굴이 떠 오른다 절대 그렇지 않아 재범 넘 고소하고 맛있었다 네 마음덕분에,,,

 

라면으로 해장하는 친구들 곁에서 같이 라면과 국물을 마시니 그나마 깔깔했던 입안이

잠을 깨는듯 했다.  곧바로 개울물로 내려가 낚시대를 폈다.

 

오늘 원식과의 내기는 이랬다.

물고기의 수량이 아니라 크기가 큰것이 장원~  부상으로 맥주 500cc 였다.

결론을 말하자면 내가 장원~~  수량은 원식이 훨씬 많았으나 내가 잡은 불거지 즉

피라미 숫놈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게 커서 이겼다~

500cc의 생맥주 잊지 마시길,,,^^

 

훌치기 대낚이 휘청이는 정도가 틀렸다.

처음엔 이거 또 나뭇가지에 걸렸군 했을 정도로 힘이 좋은 피라미였다.

 

속속 도착하는 친구들,,,

거의 다 도착했다고 펜션 테라스에서 친구들이 부른다.

조금 있으면 입질이 없을 시간인데 지금이 적기인데 아쉽다,,, 란 마음은 마음속에만~

펜션으로 올라오니 갖가지 약초를 넣고 푹 끓인 토종닭 백숙과 붉그죽죽 얼큰시원한

매운탕이 벌써 차려져 있었다.

 

모두 둘러앉아 친구들의 앞날과 단결 그리고 오늘의 즐거움을 위해 잔맞춤 한번 했다.

말이 한번이지 끊임없이 오가던 술잔 그리고 숟가락들,,,ㅎㅎ

 

어디 동동주였을까?  아마 분명 가평 동동주가 맞을텐데 맛이 아주 순하고 좋았다.

밥공기 만한 양은공기로 댓잔쯤 마셨으니 술을 그다지 즐기지도 마시지도 못하는 내가

그정도 마신것을 보면 꽤 맛있는 동동주가 분명하다.

 

식사후 한팀은 물놀이로 또 한팀은 드럼과 기타연주 그리고 노랫소리,,,,ㅎ

물론 나와 원식은 낚시로,,,, 했는데 뒤에서 낚시대 드리우던 이 친구가 사라졌다.

화장실을 갔는가?  했는데 나중 알고보니 펜션팀에 붙어 그 사랑하는 술을 하셨던거라~

 

역시 입질의 시간은 끝났다.

이제 오후 늦게나 입질이 오겠지 싶어 낚시대를 접을까 했는데 물놀이 팀에서 부른다.

 

그 맑다던 대성리 물을 세번쯤 들이켰다.

어릴때 가족 혹은 친구들과 물놀이에서 물먹은 이후로 얼마만에 먹는 물인가?

거의 삽십년 전의 추억이 아닐까 싶다.

 

암튼 서로 물먹고 먹이고 어릴때로 돌아가 신나게 웃고 즐겼다.

그러느라 무릎밑 정갱이에 상처가 생긴것을 나중 알았으니,,,ㅋ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나니 시퍼렇게 멍도 들고 팅팅 붓기까지 한다.

아마 이 훈장은 며칠쯤 가며 오늘 대성리의 추억을 되살려 주는 기억의 단추가 되겠지?

 

남친들 펜션 족구장으로 다들 모였다.

완전 신난 이 친구들 아무리 햇빛이 없는 흐린 날 이지만 그렇게 뛰었으니 땀을 한말쯤은

족히 흘렸으리라  각 귀퉁이에서 심판겸  응원을 하던 명서와 근희 그리고 기연까지 더불어

많이 웃고 즐거웠었다.

 

시작 부분 마신 댓잔의 동동주에 정신 챙길새 없던 나는 그제야 카메라를 꺼내 그 모습을 담았

는데 역시나 흔들림과 촛점흐림 때문에 친구들 추억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

찍사의 비애라 할까?,,,  노는데 충실도 안되고 이렇게 흐린 사진으로 이역시 충실하지 못한

부족한 친구가 되어버린 이 드러운 느낌,,,ㅋㅋㅋ

 

일곱시 조금 넘어 헤어지는 아쉬움.

돌아갈 길이 먼 친구들도 있고 내일 월요일을 위해 쉼을 해야 하는 우리들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렇게 늘 놀기만 하면 좋으련만,,,ㅋ

하긴 매일 놀면 이렇게 기막히게 좋은 즐거운 기분을 느끼진 못하겠지?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덕환과 형님 그리고 천호를 비롯 친구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

요 근래들어 정말 마음을 확 풀어놓고 즐거웠던 추억은 별로 없으리라,,,

 

너무도 기막히게 즐거웠던 대성리의 추억은 이제 내 기억의 창고에 소중하게 보관되겠다.

대성리에서 받은 이 따뜻한 기운으로 또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데 버팀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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