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두시간 후,,,, 동해로 떠난다.

by 동숙 2013. 6. 4.
728x90

새벽 두시까지 뭘 하나?

클났다,,,ㅋ

컴을 하면 쉬이 피로해져 여행길이 졸릴텐데.

 

이번주 딸램의 쉬는날 우린 바다를 보러 가기로 했다.

가만 생각해보니 아이들과 바다를 본것이 오래되었고 특히나 주영인 바다를 본지 몇년이 되었다고

친구들과 다녀온 동생을 부러워한다.

 

직업의 특성상 평일에 쉬는 딸램.

그리고 주말에 쉬는 나.

그렇구나 우린 함께 휴일에 어딘가 나가본게 참 오래되었구나 싶어서 내가 쉬는 동안 어디든 함께

하려고 노력을 했었다.

 

찜질방도 같이 가고  수목원에도 다녀오고 외가에도 다녀왔다.

이번 바다여행이 어쩜 올해 딸램과의 여행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일을 시작하면 우린 또 휴일이 엇갈릴텐니,,,

 

 

오늘은 참 특이한 날이다.

평소 전화통화를 그리 많이 하지 않는 나인데 오늘은 친구들과 동생과 긴 통화를 했다.

 

대구의 남희와는 첫 통화,,,ㅎ

자주 읽는 남희의 글에서 우리가 통상 여장부라 부르는 그 친구의 모습 뒷편의 부드럽고 여린 그녀의 모습을

봤었다.  남희의 글에 댓글을 달때는 더 정성들여 달아주게 되었고 내 그 마음이 그녀에게도 전달이 되었는지

꼭 보자,,, 했었다.

 

지난번 운동회날 남희가 왔었는지 봄 정모때는 왔었는지 궁금했었는데 오늘 남희와 통화를 해보니 오지 않았다.

신랑이 어찌나 지극 사랑을 하는지 꼼짝을 못한다고 한다.

오래전 내가 살던 그런 모습으로 사는게 아닐까 싶다.

 

애들아빠도 통금 열시,,,ㅋㅋ

참 어떻게 살았는지 그리고 지금 이렇게 편하게 된 내 형편이 감사하고 또 한편 신랑이 안스럽기도 하다.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된거겠지,,,ㅎㅎ

 

냥이 이야길 한참 나눴다.

공통분모가 하나 더 생긴듯,,,

남희도 냥이 집사였다.

 

지난주말 아고라에 길냥이 분양에 대한 글이 올라왔는데 너무 안스러워 입양을 하려고 했었단다.

그런데 아고리언들의 악플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는 친구가 너무 순수해 웃음이 나왔다.

난,,, 마음에 굳은살이 박혔는지 악플에 상처를 받는 남희가 의외였다.

 

여린 마음을 가진 그녀.

우리가 늘 바라볼땐 억척스럽고 마당발이던 남희였는데 그녀는 의외로 여린 소녀의 감성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아이가 늦되어 맘고생을 했었단다.

그 이야길 들으며 오래전 작은넘 준영의 수술이 또 생각났다.

아이를 통해서 엄마가 되어 아이로 인해 가슴 아픈 사연을 겪고 나면 또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계기가 되는것 같다.

나 역시 그랬었다.

 

물에 물탄듯,,, 세상에 순응하며 살게 되었었다.

조금 손해를 볼지언정 남과의 다툼은 내게 내는 생채기가 되었었다.

아이를 통해 배워가는 삶은 세상 어떤 지식으로도 배울수없는 그 무엇이 있는것 같다.

 

그녀,,, 남희가 살아온 생과 다르게 앞으론 많이 웃고 편안한 삶을 살길 기원한다.

 

 

막내랑 통화를 했다.

단비에게 물린 상처를 여직 치료를 했단다.

오늘 이빨자국이 있던 깊은 상처는 꿰매었다고 한다.

할퀸 상처는 다 아물었다는데 물린 자리는 자꾸 덧나 항생제를 맞으며 고생을 하는것 같다.

어찌나 미안한지,,,

 

그렇다고 뭘 알지도 못하는 단비를 매일 야단 칠수도 없고 오늘도 동생과 통화를 들은 아이들이 단비에게

또 한마디씩 한다.  ' 너~~ 왜 그랬어? 혼날줄 알아 앞으로 또 물면,,,'

에효,,, 단비는 눈치가 빤해 무엇을 잘못했는지는 모르면서 (오늘 일어난 일이 아니니 뭔소리야 하겠지)

그저 왔다 갔다 눈치만 본다.  말 못하는 네 심정은 또 오죽하겠니 단비야,,,

 

지금 글을 쓰다보니 또 안스러워 단비야,,,하고 부르니 딸램 하는말 단비 밥먹는중 이란다,,,ㅋㅋ

 

이제 집 정리를 하고 하루뿐인 여행이지만 여행준비도 하고 애들도 잠시 눈을 붙이게 해야겠다.

내일 하늘이 맑았으면 그래서 동해의 일출을 멋지게 볼수있었으면 좋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