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 지나간다.
오늘은 참 바쁜 하루를 보냈다.
아침에 친구의 전화로 하루를 열었다.
따스함으로 하루를 열었는데... 하루종일 그 따스함이
이어졌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챙겨주고 마음써주는게
이토록 마음 편한 하루를 선물했다.
낮엔 동생이 신랑과 낚시에서 돌아왔다.
배고파 외치며 들어서는 두 남정네...
얼른 상을 차렸는데 국이나 찌게가 없는게 맘에 걸려서
일전에 사다둔 오징어를 데쳐서 주었다.
시장이 반찬이라더니 게눈감추듯 두공기를 비운다.
땅콩조림을 해서 부모님 가져다 드리라고 챙겨보내고
다림질과 청소를 하고 생태공원으로 운동을 나갔다.
바람이 심상치 않았으나 아이들과의 약속이라서 나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가는도중 비님 내리기 시작한다.
생태공원 한바퀴를 도는데 바람이 참 시원했다.
바람이 부들군락과 갈대를 흔드는 풍경이 내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는데...게다가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니
얼마나 좋던지...아들애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달리고
딸애랑 둘이 빠른걸음으로 걷기를 했다.
고마리 군락도 보고 구절초 보라빛 꽃도 보고 낙엽이 물드는
나무도 보고 .....습지에 연잎들과 강가의 바람까지....
오늘 풀베기를 했는지 향기까지 기가막히게 좋았다.
돌아와 부지런히 저녁을 준비하고 좀 서늘한듯해서
베란다 창문을 닫으려하는데 ....
아~ 어쩌면 좋을까....
황홀한 노을이 아름다웠다.
신랑과 아이들을 모두 부르고 한참을 바라봤다.
태풍때문인가 온통 붉게 물든 하늘이 눈물이 나도록
아름다웠다.
아들애가 엄마 사진찍자 하길래 얼른 디카를 챙겼는데
그 순간에 많이 사그러진 노을... 너무 안타까웠다.
그래도 마지막 순간까지 몇장을 찍었다.
엄마 참 이쁘다.
우리 바탕화면으로 깔자~ 울아들도 아마 날 닮는듯...
사람은 아름다운것을 보면 마음이 순화되는듯하다.
아이도 나도 따뜻한 미소가 절로 나온다.
아침엔 사랑하는 친구때문에 따뜻하게 시작했고
저녁엔 노을이 따뜻한 마음을 선물했다.
정말 하루종일 따스함으로 보냈다.
아늑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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