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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멈춤은 없다..... 이젠.

by 동숙 2008.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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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가 끝났다.

퇴근하며 지친몸과 마음을 풀어주려고 또 새로운 출발을 자축하는 의미로 그리고

조금 서운한 마음을 달래는 의미로 캔맥주 두개를 사왔다.

 

무지무지 더웠다.

올들어 이렇게 여름을 확실하게 느끼긴 처음인듯...

내일은 아무래도 아들넘 짧은 반바지라도 하나 챙겨가야 하겠다.  청바지가 휘감기고

허리는 땀에 흠뻑 젖어서 어찌나 무겁고 찝찝하던지....

 

그래도 나름 살아있단 느낌을 받았다.

뭔가 해낸듯한 느낌이랄까? 

걱정했던것보다 훨 수월하게 맞아준 미솝식구들...  퇴근하며 긴장이 풀어지는걸 여지없이

느꼈다.  우스웠다 그렇게나 많이 긴장을 하고 출근을 했었구나 싶어서...ㅋㅋㅋ

 

아침 출근길에 본 생태공원의 연꽃은 참 싱그럽고 아름다웠다.

퇴근할때 꼭 들러서 사진으로 몇장 남겨야지 했었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지 심한 갈증

때문인지 그냥 지나쳐 마트엘 들려 찬 물방울 맺힌 캔맥주를 두개 아들넘 몫으로 오렌지

쥬스 두통을 사가지고 돌아왔다.

 

 

 

도움...

받길 원했었나?

아마도 내심 그랬나보다. 

 

하지만 하루 일과를 마치면서 도움은 커녕 오히려 차분하게 적응할 기회를 주지 않은

그 친구가 못내 서운했다.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불편한것일까?  말로는 표현을 못했는데 어쩜 그랬나?  조금... 아니 많이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많은 생각과 고민끝에 결정한 일이기에 이젠 그 친구가 싫다 하더라도 여기서

멈춤을 하진 않을것이다.  혹 그때문에 친구를 잃게 되더라도....

 

밟으면 더 잘 자라는 잡초처럼 내 자리를 찾아갈것이다.

작은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이제 그 기대를 쓰레기통에 던져넣고 내 힘으로 내자리를

찾아가리라 다시 다짐해본다.  잘 해내리라 믿는다 꼭 그럴것이다.

 

이렇게 출근이 결정되기 전에  마음을 터놓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길 하지 그랬나 싶어서

그 점이 서운했다.  적어도 친구였다면 친구라면 나라면 그 당시엔 잠시 서운함 느낄수

있지만 그렇게 했을것이다.   늘 그렇지만 자신의 속내 이야길 하지않는 그 친구가

이번엔 많이 원망스러웠다. 

 

이렇게 출근을 하고 난 뒤에는 이젠 되돌릴수없다.

만약 혹시라도 그걸 원했다면 포기하길 바래 친구야....

네가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지 그것은 모르겠지만 난 시작했기에 이젠 그때처럼

멈출수가 없다.  삼세번...이말 알지?

내겐 이번이 마지막이기에 돌아설수도 돌이킬수도 없다.  미안하다.

 

 

션한 맥주 한캔으로 좀 흥분되었던 마음이 가라앉았다.

주절주절 단숨에 써 내려가다 보니 내가 가야할 길이 결정되었다.

멈출수도 없고 멈춰서도 안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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