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비가 내리지 않는 아침을 맞았다.
개망초 꽃위로 하얀나비 한쌍이 발랄한 댄스를 하는 아침이다.
푹 자고 일어나 창을 여는 이 기분 개운하다.
머리만 조금 덜 아팠으면 좋으련만....
바쁜 일주일이 마감되었다.
성훈이의 심란한 마음을 조금 위로해 주고 싶어서 어젠 토욜치고 좀 늦은
퇴근이었지만 매콤한 골뱅이무침에 생맥한잔 하려했었다.
그러자 약속을 했었는데 얄미운 가가멜 일거리를 맞겨서 결국 성훈은 혼자
마무리를 해야만 했고 위로주는 다음으로 미루었다.
집에 돌아오니 신랑 몸이 썩 좋질 않다고 누워있다.
참... 혹 술자리를 가졌다면 어쨌을까 싶어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어떤 흐름이
있는것이 희안하게 느껴졌다.
연일 계속되는 비로 수건이 제대로 마르질 않는다.
세탁을 해도 냄새가 나는듯 느껴져 바쁜 아침에 삶아빨아서 널고 나갔는데
저녁에 만져보니 마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반건조를 해서 다시 널었다.
마트에도 다녀와야 하고 청소도 해야하고 세탁물 정리도 다림질도 해야하는
많은 집안일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어쩐지 귀찮은 생각이 든다....ㅋ
정신 차리고 해야지 또 일주일을 보낼텐데...
함께 일하는 여러사람중 유독 나만 모기에 잘 물린다.
그제는 반바지를 입고 나갔다 발등이며 발목이며 엄청 물려서 고생을 했기에
어젠 긴바지를 입고 나갔다. 그랬더니 이룬... 눈썹위를 두방이나 물려서
눈팅이 밤팅이 되었다...ㅋㅋㅋ 사가지고 갔던 모기향을 피웠더니 어르신은
초상집 같은 느낌이 난다고 영 싫어하시는데 어쩔수없지 뭐...
예전엔 그렇게까지 물것을 타지 않았는데 체질의 변화가 온것일까?
아주 달려든다 내 주위로... 동료들 말로는 피가 달아서라는데...ㅋㅋㅋ
쓴 소주라도 마셔서 피를 쓰게 만들어봐?
오후들어 머리아픈것만 사라지면 좀 고되더라도 일은 할만하다.
꼭 오후에 머리가 아프기 시작해 잠을 자고 나야만 가신다. 약을 먹기도 좀
억울할 정도의 그냥 두자면 지끈거림이 신경쓰일 정도로 머리가 아프다.
아마도 향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이것도 이제 직업병의 일환이 아닐까 싶다.
가끔 살짝 드는 느낌은...
역시 한해를 지나며 느끼는 체력적 저하와 기억력 저하는 무시할수 없구나
하는 느낌 불과 이년전엔 늘 아무렇지도 않게 해 내었던 일들이 이젠 발도
아프고 머리도 따라주지 않는것 같아서 속상하다.
수첩을 늘 가지고 다녀야하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머릿속이 텅 비어버린
느낌은 썩 좋질 않다.
저녁이면 퉁퉁 부어 눌러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부어버린 내 다리와 발목을
보며 뭔가 보강을 해야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살이 좀 쪄서 그러는걸까?
오늘은 햇살이 쫘악 비춰졌음 좋겠다.
눅눅한 시트도 갈아주고 빨래가 바짝 뽀송하게 말랐으면 좋겠다.
물속에서 사는듯한 이 끈적거림을 뽀송하게 말려줬음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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